러시아 제재여부 일단 보류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합의 이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일단 보류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시행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박격포 공격과 산발적 총격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휴전협정이 대체로 성공적으로 유지됐다면서 며칠간 상황을 지켜보고 대러시아 제재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EU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고에너지 물체에 피격된 것이라는 네덜란드의 조사보고서와 관련해 “장비 제공 등 개입 여부에 대해 러시아가 해명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대변인인 마야 코치얀치크는 “몇 가지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 휴전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U는 8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승인했으나 시행 여부는 휴전협정 이행 상황에 따라 수일 뒤 결정키로 한 상태다.
추가 제재안은 며칠 뒤 EU 관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들은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와 송유관 회사 트란스네프트, 가스회사 가스프롬 등의 금융시장 접근이 제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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