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및 지곡동 인근에 출몰했던 멧돼지 구제작전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이곳 야산에 내려졌던 출입제한이 지난 6일로 끝났지만 구제작전은 지난달 27일 경찰의 총기사용 불허로 중단(본보 3월 30일자 4면 보도)된 이후 아무런 진전이 없다.
멧돼지 구제작전이 중단된 후에도 학교 주변으로 멧돼지가 한차례 내려왔다고 포스텍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총기사용 허가를 요청한 포항시와 이를 안전상의 이유로 거절한 경찰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9일 “대낮 등산로에 멧돼지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지만 야간에는 주민 및 학생들의 안전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찰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시 측과의 몇차례 협의에서도 안전상의 이유로 올무나 덫 사용을 권했다”며 여전히 전과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시와 경찰이 현장에 대해 아무런 추가 조치도 취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다시 이곳을 찾고 있다.
9일 오전 등산로에서 만난 주부 최모(52·남구 지곡동)씨는 “며칠 전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지만 정확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면서 “아직 멧돼지가 돌아다니느냐”고 되물었다.
시와 경찰이 결론을 맺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는 동안 주민들만 혼란을 겪고 있다.
/이광열기자 lee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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