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없는 도청 신도시엔‘1인 기관’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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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는 도청 신도시엔‘1인 기관’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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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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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경북도청이 옮겨갈 신도시의 모습이 너무 황량해질 것만 같아 걱정이 앞선다. 새로 짓고 있는 경북도청과 경북도의회 청사만 보면 웅장하다는 느낌도 든다. 이에 따라 새로 조성될 신도시 또한 모든 정주여건을 갖춘 도시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상상은 여기까지다. 현실은 정반대이다.
 경북도청과 도의회 청사의 이전시기는 내년 7월로 예정돼있다. 그런데도 신도시로 옮겨오기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92곳뿐이다. 경북도가 유치대상으로 꼽고 있는 219개 기관·단체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전하겠다는 92곳조차도 밑그림조차 없어 보인다. 그나마 신도시 상주 인원이 달랑 1명뿐인 기관·단체가 11개나 된다. 그야말로 간판만 내건 ‘1인 기관’이 즐비할 조짐이다.

 도청신도시 계획을 마련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도 신도시는 이름이 없다. 가명조차도 없다. 청사 준공이 내년 2월이라면서도 아직도 ‘도청 신도시’로 불리고 있다. 도청 신도시는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뉘어 조성된다. 이곳에 인구 10만명이 삶의 뿌리를 내리게 된다. 전체도시 1096만6000㎡ 가운데 1단계 개발 지역은 24만5000㎡다. 그런데도 이전 계획이 확정된 도단위 기관들조차 건물을 지을 기미조차 없다. 경북도교육청, 경북지방경찰청을 비롯한 도단위 기관들이다. 관청만 옮겨온다고 신도시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생활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당장 근무자 가족들의 주거대책이 없고 자녀교육시설도 없다. 한마디로 도시기능이 전무한 상태다. 그러니 대표로 한 사람만 우선 보내놓고 보자는 계획 아닌 계획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이래서야 어찌 도청소재지라 할 것인가. 관계자들이 신도시 분위기를 띄우려 법석을 떨어본들 메아리가 없으니 헛김만 빠질 노릇이다. 인구 10만도시는 10여년 뒤의 꿈이다. 당장 상주인구 몇 천명도 채우기 힘겨운 도청소재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지 않을 신도시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 당국의 속내가 궁금하다. 도청신청사가 제아무리 웅장하단들 ‘나홀로 인구’가 널려있을 도청소재지의 모습은 을씨년스럽기만 할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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