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특급호텔의 롯데마트 입점 여론조사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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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특급호텔의 롯데마트 입점 여론조사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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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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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특급호텔인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신축 사업이 계속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안전관리는 뒷전으로 미룬 채 공사를 강행해 시민들의 피해가 많다는 불만이 보도된 게 불과 며칠 전이다. 이번엔 신축 호텔에 롯데마트 입점 추진을 밀어붙이고 있어 또 말썽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제기되는 문제가 산 넘어 산인 셈이다.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은 지난 2011년 지상 30층, 지하 3층 규모 특급호텔로 건축허가를 받을 때만 하더라도 시민사회의 기대를 모았던 건물이다. 포항시는 관광도시이면서도 이렇다 하게 내세울 특급호텔이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첫 시행사인 트러스트에셋매니지먼트는 자금난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 사업을 STS개발이 이어 받았다. 사업 승계와 함께 호텔 신축규모를 크게 줄였다. 이와 함께 지상 6층, 지하 2층 크기 1개동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현재 포항시 두호동 314~3번지 일대 마무리 공사를 벌이고 있는 건물이다. 연면적 7만1516㎡ 규모다.

 지상 30층 건물 신축 계획을 16층으로 줄여놓고 지상 6층 1개동을 더 지은 목적은 롯데마트 입점이라고 한다. 포항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의 모임인 포항시 상인연합회가 들고 일어난 것은 정해진 순서나 다를 게 없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겉과 속이 다르다고 STS개발을 성토하고 나섰다. 포항에 없는 특급호텔 건립을 앞세워 롯데마트 입점을 노리고 있다는 비난이다. 다급해진 듯 STS개발과 롯데마트는 회유책을 내놨다. 포항특산물을 구매하고 지역인재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내용이다. 상인회 측은 이를 “사탕발림”이라고 퇴짜놔버렸다.
 그렇다고 여론의 흐름이 STS개발과 롯데마트에 불리하게만 흘러가는 것도 아닌 모양이다. 재래시장 상인들 가운데에도 입점 찬성론자가 있다. 상인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은 상태다. 소비자인 시민들 사이에선 대형마트 입점을 환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중구난방(衆口難防)인 상태다. 책임 있는 기관이 주도하는 가운데 체계를 갖춘 여론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단순한 찬반 조사에 그치지 말고 포항의 앞날을 위해서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도 물을 필요가 있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문제도 묻고 전통시장의 보호와 소비자보호, 포항시의 재정에 도움이 될지 두루두루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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