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국내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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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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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캐릭터 디자인 슈퍼바이저 “감독 동의하에 초기부터 설정”

▲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다니엘 헤니(왼쪽부터), 김상진 캐릭터 디자인 수퍼바이저, 로이 콘리 프로듀서, 돈 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는 한국 배우 다니엘 헤니가 맡기도 했다.
 이 뒤에는 한국인 최초의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로 이름을 알린 김상진<사진> 캐릭터디자인 슈퍼바이저가 있다.
 김상진 슈퍼바이저는 14일 ‘빅 히어로’ 제작진 내한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부서와 협력 관계를 통해 초기 디자인이 성공적으로 CG로 구현되는 과정을 책임졌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어릴 때 색약(적록색맹) 판정을 받고 미술인의 꿈을 접어야 했던 그는 독학으로 디자인을 공부해 37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입성했다.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겨울왕국’에서 주인공 두 자매의 어린 시절 캐릭터 등을 맡은 그는 이번에는 캐릭터 디자인과 컴퓨터 그래픽을 연결하는 작업을 총괄하는 캐릭터 디자인 슈퍼바이저로 활약했다.
 모형제작자, 기획자, 애니메이터를 진두지휘하며 2D 디자인이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질 때 캐릭터의 시선 처리부터 얼굴의 표정까지 완벽하게 전환이 이뤄지게 하는 작업이다.
 김 슈퍼바이저는 “많은 책임이 따라오는 일이지만 수많은 재능있는 인력과 일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빅 히어로’는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든 로봇 ‘베이맥스’가 슈퍼 영웅으로 거듭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주인공 로봇인 ‘베이맥스’는 기존의 로봇캐릭터와는 달리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몸매에 푹신한 재질을 가진 캐릭터다.
 그는 “모든 디자이너가 마찬가지겠지만 아주 간단한 디자인일수록 하기 어렵다”며 “이번에 그걸 절실히 깨달았다”고 했다.
 극중 스피드광인 여성 공학엔지니어인 ‘고고’는 우리나라의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들을 모티브로 제작한 ‘디즈니 최초의 한국인 캐릭터’다.
 김 슈퍼바이저는 “‘고고’ 캐릭터는 감독의 동의하에 초기 캐릭터를 디자인한 김시윤 애니메이터가 처음으로 한국인으로 설정하고 그렸다”면서 “영화에서 그런 설명이 없기는 하지만 한국인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고고’의 목소리 연기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제이미 정이 맡았다.
 김 슈퍼바이저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한국에 와서 제가 참여한 영화를 여러 관객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정말 행운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돈 홀 감독은 “캐릭터를 개발할 때 모든 국가의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이런 노력이 ‘빅 히어로’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왕국’의 성공 때문에 압박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겨울왕국’의 성공이 결국 우리의 성공”이라며 “‘겨울왕국’이 한국에서 성공해 ‘빅히어로’가 한국에서 개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로이 콘리 프로듀서는 “한국 영화 시장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3D와 4D 기술도 세계 최첨단”이라면서 “‘빅 히어로’가 똑똑한 아이들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내용일 담고 있는 만큼 한국 영화 시장과도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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