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KTX 포항직결선이 벌써부터 불편성이 드러나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고 한다. 개통일과 상업운행 개시일이 엇박자를 낼만큼 서둘렀던 호들갑을 생각하면 너무나 뜻밖의 현상이다. 어제(6일) 아침 경북도민일보가 이 현상을 1면 머리기사로 지적하고 나섰다. 반나절 생활권의 꿈이 1주일도 못가 환상임이 드러나고 만 꼴이다. KTX 포항직결선 운행이 자리를 잡기에는 아직 이르다하더라도 시험기간의 평점이 너무 낮다. 허망하달 지경이다.
주민들의 기대감을 무너뜨린 첫 요소는 무엇보다도 운행시간대의 간격이 너무 벌어져있다는 사실이다. 2시간 15~30분 주파시간의 장점을 깎아먹고도 남는 불편 사항이다. 열차간 운행 간격이 2~3시간대여서 KTX의 편리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정도다. 그 자리를 주민의 불만이 채우고 있다. 시골버스도 이 정도 시간이면 1대씩 오가지 않느냐는 반론이 튀어 나올 것만 같다. 오후 시간대는 4시간까지 벌어져 있다.
애초 이럴 가능성이 예상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하나 동해안 일대 주민들이 일제히 환영한 결과치고는 놀림감이 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보인다. 긴말이 필요 없다. KTX 포항직결선의 운행시간대를 더욱 좁혀야 한다. 평일 8편을 운행하는 포항과 편도 15회를 운행하는 경주의 간격이 너무 크다. 운행시간대를 더욱 좁히지 않는다면 2조원대에 이르는 건설비를 들인 포항역의 앞날이 암울해 지고 말게 생겼다. 포항역 편의시설의 불편 또한 개선해야 한다. KTX 포항직결선과 시민을 연결하는 시내버스의 횡포 또한 뜯어고쳐야 할 사항이다. 이대로 오래 끌 수는 없다. 관계기관의 발 빠른 대처만이 KTX 포항직결선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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