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주취자를 상대하는 업무이다. 이런 주취자들은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상습적으로 경찰관서를 찾아와 공연히 민원인 또는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시비를 걸어 고성을 치며 스스로 소란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행태는 도시, 농촌지역을 불문하고 어느 경찰관서에서도 볼 수가 있다.
경찰관으로서 악성 주취 소란행위자에게 심한 욕설과 행패를 당하고 나면 사실 힘 빠지고 짜증나지 않는 이는 없다. 그때그때 달래며 인내하고는 있지만 일을 마무리 하고나면 모멸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이러한 주취소란 행위는 우리 사회의 자유로운 음주문화가 자초한 일인지도 모른다.
제발 경찰이 제 임무에 혼을 쏟을 수 있도록 주취자 자신은 물론 주변인들도 현 실태를 깊이 인식하여 다 같이 협력하는 사회가 조성되길 바라며, 모든 국민들이 경찰로부터 양질의 치안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
박경준(상주경찰서 생활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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