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포항건설노조 파업으로 포항제철소 출입을 금지해왔던 건설노조원 89명 중 57명에 대해 출입금지 해제 조치를 취했다. 오늘(1일) 노동절을 기하여 노사화합과 포항발전을 위해서라는 배경 설명과 함께 이처럼 출입금지를 대폭 해제한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구내에서의 파업 행위로 인해 회사 출입이 금지된 사람 중에 아직도 그 조치가 풀리지 않은 사람은 이제 구속 중인 11명을 포함, 32명이 남게 되었다.
포스코가 노동절을 기해 이같이 회사 출입 금지자에 대한 출입제한을 다수 해제한 것은 지역사회의 안정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반가운 일이다. 회사의 배경설명과 같이 `올 들어 확산되고 있는 기업체의 영구 노사평화 선언 등 포항의 신노사문화 시대를 맞아 내린 결정’이란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로 생각된다. 마치 바야흐로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오월의 싱그럽고 아름다운 연둣빛 숲을 보는 것만큼 신선한 느낌이다.
물론 노조측이나 출입금지 조치를 받고 있는 해당자들 입장에서 보면 전면 해제가 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회사 입장에서 보면 악몽과도 같았던 지난해 사태, 회사를 막무가내 점령한 노조파업의 장기화와 그에 따른 손실을 따져보고 그 반복을 예방하고자 하는 마음을 그 나름대로 다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 근본적인 원인과 불법적 주도세력과의 거래 배제,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춘 회사 차원의 원칙도 있을 것이다.
회사측은 이번 해금조치를 내리면서 `출입금지가 해제된 57명은 지난해 건설노조 파업 당시 비자발적 참여자로 개전의 정이 뚜렷하고 올 들어 노사평화 선언참여 등 지역 노사화합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출입금지 해제 조치가 잇따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어쨌거나 포스코의 이번 출금해제조치가 노사화합의 대 신호탄이 되고 향후 지역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탈 불법적인 노동운동 행위가 이 지역에서 소멸되는 노동운동사의 획기적 분수령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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