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각국 및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항만 이용 물량 사전확보에 너나없이 심혈을 기울인다. 중국이 상하이 양산항을 대규모로 건설하면서 먼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세워 전 세계적으로 물량확보에 무차별 올인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가장 인상적인 사례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항 역시 물량 확보에 국력을 쏟다시피 해오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양산항은 처리 규모가 연간 2600만 TEU에 이른다. 이런 대규모 컨테이너 항과 맞서 경쟁을 하려면 무엇보다 성공적인 `포트세일’을 해야한다.
항만 개장을 2년여 남겨둔 시점에서 영일신항만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주)코오롱과 연간 2만 TEU의 물동량을 확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최근 국내 굴지의 선박회사로 연간 14만 TEU의 물동량을 동남아 일본 러시아 남중국 등지로 왕래시키는 `C&그룹의 동남아해운’의 물동량 중 8만TEU 정도를 확보하는 개가를 올려 오는 11일 양해각서를 주고받는다고 한다. 개항 첫해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간의 항만이용 약정이다.
포트세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은 지역 경제활성화 측면에서도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 같은 성과는 두말할 것도 없이 경쟁 항만들보다 인센티브와 위치 면에서 유리할 때 가능하다. 하지만 부산항등 국내 항만들간의 입장에서 보면 동남해에 위치한 항만은 위치 상 그리 큰 차이가 없으므로 결국은 인센티브로 경쟁해야 한다. 영일신항만이 지역의 물류산업을 발달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만개발회사와 당국은 물량확보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지역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협조할 일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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