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돼지·닭 폐사 경보
[경북도민일보 = 지역사회부 공동] 최근 37도를 기록하는 폭염으로 경북도내 축산 농가가 가축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더위에 지친 가축이 먹이를 안먹고 스트레스를 받아 생육에 장애가 생겨나고 있다. 또 닭은 폐사하거나 산란계는 산란율도 떨어지고 있다.
안동시 풍천면에서 한우 180마리를 키우는 한 농업인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축사 3개 동에 온종일 선풍기를 틀고 물을 뿌리고 있다는 것.
농가들은 축사 지붕에 플라스틱 관을 설치해 양수기로 물을 퍼올려 축사 지붕의 열을 식히고 있다.
또 축사 안에 안개분무시설을 가동해 소의 체온을 낮추기도 한다.
농가들은 “소가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으면 체중 감소되고 육질까지 나빠져 큰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구미에서 돼지 6000마리를 기르고 있는 안완수 구미시 한돈지부장도 축사 15곳에 송풍기나 에어 냉방장치를 모두 가동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가축은 닭이다. 좁은 공간에서 집단 사육하다가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페사 사태가 생겨나고 있다.
이 때문에 닭 사육 농가는 지붕에 차광막을 쳐서 햇볕을 막고 환풍기로 닭장 안을 환기시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포항 한 양계농가는 “24시간 대형 선풍기를 돌리고 지붕에 물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가축 피해를 우려해 송풍기 300대를 축산농가에 지원하고 더위에 취약한 양계농가에는 약품을 공급하는 등 피해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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