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신축후 인력없어 운영 차질
경북도소방본부가 소방관도 확보하지 않은채 소방파출소 건물만 신축한 후, 인력이 없어 운영을 못하는 사태가 빚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발생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4월 말까지 구미시 옥계소방파출소와 청도군 풍각, 칠곡군 가산 등지 3곳의 소방파출소를 8억~10억 원을 들여 신축, 준공했다.
지난해 10월 8억 원을 들여 준공한 구미소방서 옥계파출소는 인력이 13명 정원에 5명밖에 확보하지 못해 소방차 2대와 구급차 1대까지 갖추고도 문을 열지 못한채 장비와 건물을 관리하는 대기소로 전락됐다.
청도 풍각소방파출소 역시 지난해 7월 10억 원을 들여 청사를 세우고 소방차 2대와 구급차 1대를 갖췄지만 소방인력을 6명(정원 11명)밖에 확보못해 10개월째 개소를 못한채 있다.
칠곡군 가산소방파출소 역시 지난달 9억5000여만 원을 들여 청사만 지어놓고 장비와 소방관을 확보하지못해 정상 운영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소방파출소 `개점휴업’문제는 도소방본부가 소방인력 확보에 따른 경북도와 도의회의 예산 승인도 안된 상태에서 청사 신축비만 확보, 건물을 지은 것이 문제를 유발시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도와 도의회도 도의 재정을 내세워 소방파출소 신축 예산과 소방인력 확보 예산을 함께 편성하지 않고 청사신축과 소방인력 확보 예산을 각기 따로 편성한 것이 소방파출소의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도의 재정 등을 감안해 인력 운용을 하다 보니 소방인력 증원이 늦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파출소 등을 신축할 때 인력도 함께 늘릴 수 있도록 처음부터 조정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나호룡기자 nh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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