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0대 1’ 경쟁률 기록세울 듯
철강지존 포스코에 `주부 부대’ 가 몰려들고 있다.
포스코가 창립 39년만에 처음으로 생산직 주부사원을 공개 채용하기 때문이다. `철강 금녀’라는 육중한 철대문의 빗장이 풀린 것이다.
포스코와 인력채용 대행업체인 인크루트 관계자는 8일 “벌써부터 주부 응시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기록적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주부사원 공개 채용 공고 이후 응시생들이 줄이어 접수하고 있을 정도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7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갔으며 오는 13일 마감이다. 채용 인원은 포항 및 광양제철소를 포함해 30명 내외.
회사측은 “접수 마감 이후 지원 현황 공개 방침으로 지금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포스코는 고졸(현장직) 및 대졸(사무직)채용시 평균 100대 1를 기록한다. 이번 주부사원 채용이 이같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주부사원이 대거 몰리는 것은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연봉 및 복리후생 등은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급이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기업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항상 2~3위다.
또 응시 자격이 고졸 및 전문대졸이며, 196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기혼여성으로 육아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 직장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장점이다.
근무 형태 또한 주부라는 점을 감안 남성들의 4조3교대가 아닌 상주 근무(일일 8시간)다. 업무 분야 역시 품질· 공정, 화공·화학, 전기, 기계 등 여성이 감당하기에 무난하다. 여기에 서류전형을 거쳐 직무소양시험(수학, 윤리, 정보상식)도 한번 도전해 볼 만 하다.
포항의 김 모(43·남구 대이동)주부는 “마침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포스코 채용 공고를 보고 응시를 결정했다”면서 “누구나 부러워 하는 포스코에 입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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