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현재는 모든 어린 학생들이 방학기간 중이다. 방학기간에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학습하고 휴식하면서 교양과 체력을 키워가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흔히 한국인은 국제적인 중요한 협상 등에서 협상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서구인보다 협상력이 떨어지는 요인에 대해 파악해 본다.
근세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곳 노르망디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1944년 6월 6일 그 사건의 명칭은 ‘오퍼레이션 오버로드’이며 작전 개시일 암호는 D-day, 작전 개시 시간 암호는 H-Hour로 명명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6월 막다른 곳에 몰린 영·프 연합군은 도버해협의 작은 항구 마을 뒹케르크에서 치욕적인 철수를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독일군이 추격하지 않아 33만8000여 명의 연합군이 영국본토로 군함과 민간 선박까지 동원하여 병사들을 철수하는 기적도 일어났다. 이 당시에 연합군을 추격하지 않은 것은 히틀러의 가장 큰 실수라고 평가되는 이야기도 있다.
수십 년 미국의 모 명문 대학에서 필수적으로 학점을 따게 하는 과정으로 졸업반 학생들에게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관한 보고서(리포트)를 준비하되 반드시 연합군으로 참석한 노병을 찾아서 인터뷰하게 하는 과정이 있었다. 과제를 부여 받은 학생들은 고민 끝에 여러 경로를 거친 끝에 겨우 88세 이상의 노병을 만나게 된다. 그 노병은 손자뻘 밖에 되지 않은 젊은 학생으로부터 질문에 자상하게 설명한다. 어린 학생은 노병의 깊은 주름의 경륜에 압도당하면서 때로는 잔잔한 감동을 받으면서 전쟁의 비극상과 국가의 존재는 무엇인가! 약자의 비극이나 심지어 인류애 등 지금껏 겪어온 어떤 학습보다 깊은 공부를 하게 되는 기회가 된다.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늘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 반복적인 학습 효과와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 노병은 설명하는 중간 중간 농담과 격려로 교육적인 멘토까지 하는 것이다. 나도 너 같은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너 같은 시절에는 공부를 해야만 너 자신이 성공하여 베푸는 위대함과 존경받는 요소까지 터득하는 기회까지 맛보게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리포트를 작성하는 학습은 국내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거나 상상도 못하는 학습 형태이다.
이와 같은 생산적인 인터뷰 형식의 보고서가 일반화된 미국의 교육 형태 때문에 미국인 등 서양인들은 우루과이, FTA, 원자력 협상 또는 최근의 그리스 사태의 협상 등이 진행될 때 우리보다 한수 위의 협상 노-하우가 체질화 되어 왔기에 서구인들의 협상력을 높이 평가하고 부러워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삶에서 시작은 성장과 비례되는 것으로 생활 그 자체가 곧 교육이고 훈련이 아닌가! 올바른 출발은 올바른 결과에 도달하고 잘못된 출발은 잘못된 결과에 도달합니다. 백두산 천지의 물방울도 동으로 향하면 동해에 이르고 서해로 향하면 황해에 도달되는 것처럼 처음 천지를 출발할 때는 불과 지척이지만 나중에는 천리의 먼 거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이 시작될 때의 학습 형태가 중요한 것이다. 서구인들과 차세대 주역인 우리들의 아이들과는 학습과정이 엄청나게 차이 날 수 밖에 없다. 가방 크다고 공부 잘 하나! 확인 검증 없는 과중한 리포트 부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흥미 있고 다양한 학습형태를 개발하여 우리네 아이들에게 봉사해야함은 시대적 소명이다.
하나의 뜻을 위하여 자신의 일생을 다바쳐도 주어진 시간 안에 그 목표에 도달하는 행복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남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사회, 나라, 세계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추구해야 하는 것이 공익성이라 할 수 있다. 눈동자가 졸망졸망한 귀중한 우리들의 아이들에게 공익에 기여할 협상 테이블의 기술을 전수할 때 세대차이난다는 젊은이들도 어른들과 갈등을 제치고 존경심이 새로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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