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K씨는 듣는 사람이 일단은 흠칫해지게 마련인 환자다. 때문에 그는 집밖의 먹을거리에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시중에서 파는 먹을거리는 ‘화학’성분이 함께 버무러져 만들어지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다. 그는 화학성분과는 관계없는 먹을거리로 건강을 되찾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 흔한 육식도 사절이다. 흉허물없는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상관없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 늘 고민한다.
환자가 아니라도 요즘은 확실히 적게 먹기가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밥심’을 앞세우는 대식가들도 혼자 있으면 소식을 하려 애쓰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소식은 옛날에도 권장되었던 모양이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음식책에도 이런 내용이 나온다. “심신을 양(養)하려는 사람은 공복을 느낄 때만 먹지 절대로 만복(滿腹)을 해서는 안 된다.… 긴 동안을 두고 소량씩 먹을 것이며 너무 대량을 쉴 새 없이 취해서는 안 된다.” 1330년대 원(元)의 궁정 요리사가 썼다는 책의 한 구절이다.
검찰이 주요 부정식품사범에게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불량식품을 전문·상습·지능적으로 만들어 파는 사람은 한번만 적발돼도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한다는 얘기다. 범죄수익도 적극 환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뒤늦기는 했지만 환영할 조치다. 옥살이를 하고 나와도 ‘남는 장사’라는 인식이 뿌리뽑히지 않는다면 불량식품은 그들에겐 ‘매력덩어리’ 일 수밖에 없을 테니까.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