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義警 부모들의 피끓는 절규 안들리는가?
  • 김용언
戰·義警 부모들의 피끓는 절규 안들리는가?
  • 김용언
  • 승인 2015.12.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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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서울 한복판을 불법·폭력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오는 5일 2차 민중총궐기대회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대회를 기획한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은 서울 조계사에 숨어 대회를 지휘하고 있다. 성소(聖所)인 사찰이 불법·폭력 집단의 은신처이자 지휘본부가 되고 있는 셈이다.
 한 위원장 및 민노총과 소통하는 도법 스님(화쟁위원장)은 ‘민중총궐기대회’를 평화스럽게 진행하기 위해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사람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스님들을 총동원하겠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미 불법 폭력으로 공권력을 유린한 집단의 책임자를 보호하며 그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영 못마땅하다. 도법 스님이 진정 평화 시위를 원한다면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부터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평신도들이 끌어내기 전에.
 ‘민중총궐기투쟁본부’의 2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예고되자 전·의경으로 복무 중인 아들을 둔 부모들은 지난 14일과 같은 폭력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 때문에 공포에 빠져있있다. 약 8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전의경부모모임’ 커뮤니티에는 2차 민중총궐기 대회와 관련한 부모들의 초조한 심경이 담긴 글이 올라와 있다. ‘은**’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회원은 ‘이번에 시위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로 또 다시 폭력 사태가 벌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회원은 ‘12월 5일 집회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평화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힘들지 않게 좋은 쪽으로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11월 마지막 날 다가오는 12월이 대규모 집회로 인해 반갑지 않다. 아들들의 무사무탈함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워 했다.
 강정숙 전의경부모모임 대표는 “지금 부모님들은 ‘우리라도 나가서 인간띠를 만들자’라고 할 정도로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며 “어떤 부모님은 현장에 가서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데 눈물이 나와서 그 현장을 볼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시위 현장에 직접 나가본 전의경 부모님들은 현장에서 두려움과 공포심에 벌벌 떨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르시고 내가 대신 나가서라도 막아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다치면 막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일부러라도 시위 현장에 나와 격려해주고 다치지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도심 집회에 투입된 한 의경의 아버지(55·서초구)는 ‘데일리안’에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당연히 폭력이다. 방어 수단이라고는 헬멧과 방패가 전부인 아이들은 언제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 그래서 안전이 가장 걱정되고 염려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1차 집회를 지켜봤다는 그는 “새총에 쇠구슬을 넣어 쏘고, 철제 사다리를 가지고 아이들을 공격하는데, 정말이지 살인행위와 다를 바 없었다”며 “당시 현장에서 경찰버스를 넘어뜨리려는 시위대 반대편에서 아이들이 넘어가지 않게 받치는 모습을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장에 투입되는 의경들은 투입 직전에 서로 ‘조심하자’, ‘다치지 말자’, ‘끝나고 무사히 다시 보자’는 말을 주고받을 정도로 공포심을 느끼는 게 상당하다고 한다”며 “사사로운 이익 때문이 아니라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인데, 보호 받아야 할 아이들에 대한 폭력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에 쇠사다리와 쇠파이프를 휘두른 시위대도 집에 자식이 있을 것이다. 그 자식 중에는 전경도 있을 수 있고 의경도 있을 수 있다. 결국 복면한 폭력배들은 자기 자식에 폭력을 휘두르는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조계사가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을 경찰에 넘기는 것이다.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한 위원장이 절 안에 숨어서  2차 집회를 진두지휘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다행히 조계사 신도들이 들고 일어나 그를 끌어내려는 시도를 벌였다. 경찰이 해야할 일을 국민이 대신한 격이다. 만약 전의경 앞에 전의경 부모들이 서있다 해도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횃불을 던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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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dbtls 2015-12-03 08:24:39
- 저 사람들은 부모형제가 서 있다고 해도 똑같이 불법 시위하는 기계입니다. 불법을 합법으로 만들기 위해선 내 아닌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서라도 정당화를 만드는 집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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