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이런 초유의 테러를 무려 15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인들은 잊지 못한다. 지금도 그 테러가 일어난 곳 그라운드제로에는 죄 없이 희생당한 수천명의 시민들과 그들을 구하려다 함께 희생당한 용감한 소방관들 및 경찰들, 그 가족들의 슬픔이 함께하고 있다.
물론 전쟁에는 정규전과 비정규전이 있지만 이는 반드시 국가의 전투역량들이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 즉 아무리 전쟁당사국이라도 그 나라의 민간인들은 어떠한 경우라도 보호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민간인들을 가리지않고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테러가 더 나쁜 것이다. 좀 더 강한 효과를 위해 테러는 항상 힘 없고 약한 민간인들에게 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다에시(Daesh·IS의 아랍어 명칭)의 사례들 중에서 그들과 관련이 없는 타국의 민간인들에게 자행한 테러의 사례를 보자.
특히 지난달 13일에는 프랑스 파리 총기 및 차량 폭탄 테러로 129명이 사망하고 352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지난 1년여 동안 다에시가 저지른 주요 테러 가운데 일부이며, 그들의 테러대상은 점점 더 힘 없는 민간인들이 많아지고 있고 민간인들의 피해규모 또한 커져가고 있다. 이것이 테러 방지법 제정이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많은 나라들이 그 나라의 최고 정보기관을 주축으로 테러 방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것은 테러가 발생하기 전에 테러 시도 자체를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우선인건 바로 죄 없는 국민들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정보기관들이 테러 방지를 위해 협력하여 일하는 만큼 우리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 국정원을 필두로 그들과 함께 정보를 교류하고 테러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만 한다. 과연 어떤 기관이 국정원을 대신하여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테러 방지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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