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장상휘기자] 김부겸 전 의원의 지지도가 김문수 전 의원보다 10%p 이상 앞서고 있어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다.
다른 곳도 아니고 여당의 안방이라는 대구에서 야당에 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TK지역에서 야당에 자리를 내준다면 전체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당에서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민일보가 양자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는 수성갑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부겸 전 국회의원이 48.4%를 차지했다.
김문수 전 국회의원은 37.4%로 김부겸 전 의원에 비해 11.0%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14.1%였다.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다른 지역(10%내외)에 비해 다소 높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여당과 야당, 거물급 정치인 대결로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성갑은 부동층 표심의 향방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되고 있다.
지지도에서 김문수 전 의원은 남성 37.9%, 여성 37.0%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연령별로는 큰 차이를 보여 20대(25.5%), 30대(29.1%)가 30%를 넘지 않은 반면 60대 이상(59.6%) 고연령층에서 월등한 지지세를 보였다.
40대(35.6%), 50대(34.9%)에서는 35%대 지지율을 나타냈다.
김부겸 전 의원은 남성(51.5%)이 여성(45.6%)에 비해 높게 나왔다.
그러나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23.7%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14.1%나 되는 부동층과 함께 60대 이상 고연령층의 선거 참여와 지지가 이번 수성갑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범어2동, 범어3동, 만촌1동은 김부겸 전 의원(47.3%)이 김문수 전 의원(41.3%) 보다 6.0%p 높았다.
범어1동, 범어4동, 황금1동, 황금2동은 김부겸 전 의원(49.5%)이 김문수 전 의원(38.5%) 보다 11.0%p 우세했다.
만촌2동, 만촌3동은 김부겸 전 의원(46.6%)이 김문수 전 의원(36.2%) 보다 10.4%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산1동, 고산2동, 고산3동은 김부겸 전 의원(48.9%)이 김문수 전 의원(34.8%) 보다 14.1%p 우세한 양상을 나타냈다.
수성갑 전 지역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우세했다.
이런 결과를 두고 여당에서는 김 전 의원을 경기지사 경험이 있는 수도권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선거가 두달여 남았기 때문에 김부겸 전 의원에 맞설 수 있는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판 바람몰이에 나선다면 역전할 수 있기 때문에 완주하도록 해야 한다는 반론도 많다.
총선 당일 대구·경북지역 표심이 집결돼 김문수 전 의원의 지지율이 급등할 것이라는 대세론이다.
여기에다 대구 수성갑은 불출마를 선언하고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취임한 이한구 의원의 전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 위원장이 어떤 방책을 내놓을지, 여당 텃밭인 지역민들 표심이 여론조사를 역전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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