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사람이 소행성에 맞아 죽을 확률은? 비행기 추락으로 생명을 잃을 확률과 비슷하다고 한다. 지난 400년 동안 운석(隕石)에 맞아 사망한 사람은 약 20명이다. 반면 비행기가 처음 발명된 이후 지금까지 추락사고로 숨진 사람은 수천명에 이른다. 그런데도 확률이 같다는 건 무슨 소리인가. 미국의 천체물리학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설명을 빌리면 이유는 간단하다.
비행기 사고로 죽는 사람을 1년에 평균 100명으로 잡는다면 1000만년 동안 10억 명이다.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져 그 직간접의 충격파로 10억 명이 죽게 될 경우는 직경이 수십km짜리 대형 소행성일 경우다. 그런데 이 정도의 대형 소행성이 지구로 날아와 충돌하는 건 대개 1000만 년마다 한 번 꼴로 있다는 거다.(스페이스 크로니클 79p. 부키) 그러니 천만 년 단위로 길게 볼 때 비행기 사고와 소행성 충돌로 죽는 사람 수는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지름 30m 크기의 바위소행성 TX68이 내달 5일 지구로부터 1만7700km 거리까지 근접할 거라고 미 항공우주국이 발표했다. 이 거리는 서울과 미국 LA 간 왕복거리도 안 된다. 아찔하고 불안하다. 그런데 미 과학자들은 또 이 소행성 지구 근접 거리가 1400만 km까지 멀리 비껴갈 수도 있다고도 했다. 한마디로 이 소행성의 활동 궤적을 잘 모르겠다는, 어이없고 한심한 소리다. 불안조장이나 말든지! 하긴 북한의 미사일 하나도 추적하다 발사 후 단 6분 만에 놓치고 만 우리나라 과학실력 주제에 미국 과학자 나무랄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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