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여당 사상 첫 호남 직선 대표
  • 김용언
이정현, 여당 사상 첫 호남 직선 대표
  • 김용언
  • 승인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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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어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친박’ 중에서도 골수다. 그는 ‘박근혜’가 아니면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는 ‘박근혜 사람‘이다. 그를 포함한 ’친박‘은 4월 총선 참패의 원흉으로 냉혹하게 비판받아왔다. 그런데 '친박'인 그가 ’비박‘의 온갖 도전을 이겨내고 ’당권‘을 차지했다.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는 친박에서 이정현·이주영·선교 3인이 출마했다. ‘비박’은 후보 단일화를 거쳐 주호영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그럼에도 ‘친박’이 승리했다. 총선 참패가 ‘친박’의 독주와 오만 때문이라지만 ‘당심‘(黨心)은 그런 비난에 동의하지 않았다.  ’비박‘도 총선 패배의 원흉이며, 따라서  당을 ’비박‘에 맡길수 없다는 당원의 의사가 ’이정현 대표‘ 승리로 나타난 셈이다.
 총선 참패에 ‘친박’의 책임은 무한이다. 청와대가 앞장선 ‘친박 내리꽂기’와 ‘유승민 학살’이 새누리당으로부터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만든 원인이다. ‘이한구‘에게 완장(腕章(완장))을 채워주고 비박을 거세한 ’공천학살‘도 총선 참패의 요인이었다. 그러나 친박의 자충수 못지 않은 ’비박‘의 자해(自害)) 또한 새누리당 자멸을 재촉한 악수였음은 분명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공천살생부’ 발언은 이적행위를 저지른 것이나 다름없다. 김 전 대표는 ‘살생부’ 발언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고 “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해놓고도 후보등록마감 직전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 영도로 사라졌다. ‘옥새반란’이다. 새누리당을 총선에서 ‘확인사살’한 최악의 막장드라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박’은 총선 참패 원흉으로 ‘친박’을 몰아세웠다. 자기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 양 피해자 코스프레에 열중했다. 당 대표 경선에서도 비박 후보를 김용태·정병국·주호영에서 정병국·주호영으로, 다시 주호용으로 단일화했다. 친박 대 비박이 3대 1로 경쟁한 것이다. 그런데도 비박은 패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주오영 후보 당선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지만 공헌한 주장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정현 신임 대표 선출이 ‘친박’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친박’을 거칠게 몰아세워 당권을 당악하려던 ‘비박’의 의도는 당원들로부터 단칼에 부정당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젠 이정현 신임 대표가 ‘친박’이냐 아니냐를 떠나 그의 리더십을 존중하고 당을 정비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더구나 이 신임 대표는 집권당 사상 첫 ‘호남출신 직선 대표’다. 그 의미가 간단치 않다. ‘이정현 체재’에서 새누리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을 의미한다. 이 신임 대표가 ‘친박’의 한계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새누리당은 도로아미다. ‘친박’ 출신 이 신임 대표야 말로 새누리당을 ‘친박’에서 변신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총선 참패원인을 제공한 김무성 전 대표의 자성과 낮은 자세가 무엇 보다 요구된다. 김 전 대표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와 박자를 맞추며 ‘개헌’을 주장하는 것부터 삼가야 한다. 입만 열면 박 대통령을 비판한다고  정치 입지가 다져지는 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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