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와 그 부근 중국·러시아 국경지대에 주로 서식해온 백두산 호랑이들이 점차 서쪽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 연변신문망·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칭(汪淸)현 톈차오링(天橋嶺)임업국은 산하 장자뎬(張家店)임업장과 푸타오거우(葡萄溝)임업장 내에서 백두산 호랑이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의 발자국과 털이 잇따라 발견되자 이를 국가임업국 고양이과동물연구센터에 백두산 호랑이의 서식지 이동 여부와 관련한 조사를 의뢰했다.
왕칭지역은 그동안 백두산 호랑이 서식지로 알려졌던 지린성 훈춘(琿春), 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양(綏陽) 등 중·러 접경으로부터 서쪽으로 170~280㎞ 떨어진 곳이다.
2015년 5월 장자뎬임업장 얼구류거우(二股流溝)에서 호랑이 발자국이 처음 발견된 데 이어 같은 해 6월 신카이(新開)임업장 25작업반에서 호랑이 발자국이 포착됐고, 그 6개월 후인 12월 10일 화피(樺皮)임업장과 신카이임업장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 호랑이 사진 3장이 찍혔다.
올해 들어 5월 2일 화피임업장, 5월 26일 상허(上河)임업장에서 호랑이 발자국이 발견됐으며 지난달 17일에는 장자뎬임업장에 소나무 벌목을 갔던 인부 3명이 호랑이 발자국이 목격됐다.
지난달 23일 텐차오링임업국 호랑이자연보호구관리국이 실시한 조사에서 호랑이발자국은 앞발이 길이 16.9㎝에 너비 17.8㎝, 뒷발이 길이 15.5㎝에 너비 17㎝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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