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수팀, 신종 독도 미생물 10종 유전체 정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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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국내 연구진이 신종 독도 미생물 10종에 대해 유전체 정보 등록을 마쳤다. 독도의 날은 고종 황제가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공표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일(1900년 10월 25일)을 기리는 날이다.
24일 김지현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농림축산식품부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장) 연구팀에 따르면 ‘독도 한국’, ‘독도 동해’ 등 신종 독도 미생물 10종의 유전체 서열을 모두 해독하고 정보를 해석해 공공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
이들 미생물은 모두 독도의 토양과 근처 바닷물에서 분리한 것으로, 이름에 ‘독도’나 ‘동해’가 들어가 있다. 이번 유전체 등록으로 우리 땅 ‘독도’와 우리 바다 ‘동해’를 세계 과학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또 한 번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들의 유전체를 분석하면서 산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효소와 생체분자를 만드는 유전자도 여럿 찾아냈다. 이 연구는 연세대 권순경 연구교수와 곽민정 박사가 주도했다.
지난 2005년부터 윤정훈 성균관대 교수,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이정현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성치남 순천대 교수, 김사열 경북대 교수, 이향범 전남대 교수 등이 독도에서 박테리아, 곰팡이 등 다양한 미생물을 찾아 생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과학적으로 분류해왔다.
이중 ‘독도 동해’의 유전체 정보는 이 세균을 비롯해 빛을 이용해 사는 다른 세균의 에너지 대사를 이해하고, 이들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데 참조유전체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
‘독도 동해’를 포함한 해양미생물 2종에서는 비타민A의 재료인 ‘레티날’(retinal)을 만드는 유용한 유전자와 수소이온을 세포 밖으로 퍼내는 ‘기능성’ 단백질인 ‘프로테오로돕신’(proteorhodopsin)을 만드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10종 중 5종의 유전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공개하고, 나머지 5종에 대한 연구 결과도 전문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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