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직장’ 공기업 해외연수·유학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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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의 직장’ 공기업 해외연수·유학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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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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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수백명씩 해외로
학비·체재비 年5000만원
 
 
 공기업들이 해외시찰, 문화탐방 등의 해외단기연수 명목으로 많게는 한 해에 수백 명씩을 해외에 보내고 있다. 해외 여행자선발에는 노조가 개입하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금융공기업을 비롯한 공기업들은 직원 수십 명을 석사 학위 등의 해외 장기 교육과정에 보내고 있다. 공기업들은 학비와 체재비로 한 해에 5000만원 안팎을 제공하고 기본급·상여금 등의 급여는 국내 근무 당시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2일 공기업들에 따르면 국내의 주요 공기업들은 퇴직자, 공로자, 해외경험 없는직원, 노조발전에 기여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많게는 한 해에 수백 명의 해외단기연수자를 선정, 5~10일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있다. 공기업들이 지원해주는 1인당 여행경비는 보통 100만~300만원 가량이다.
 한국전력은 출장·기술연수 외에 단기 해외연수로 매년 수백 명씩 보내고 있으며구체적인 인원은 본사 담당부서에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부서별로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적으로는 몇 명이 해외단기연수에 참여하는지 파악이 안된다”면서 “그러나 퇴직예정자를 포함해 수백 명이 해외에 다녀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옛 철도공사)은 올해 405명을 대상으로 4박5일 정도의 해외 단기연수를 배낭여행 형태로 실시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원자 가운데 업무능력과 근무실적 등을 감안해 여행자를 선정한다”면서 “405명의 규모는 전체직원 3만1480명의 1.28%에 불과한 데다 여행기간은 연월차휴가를 소진하는 것으로 계산한다”고 말했다.
 주택공사는 올해 7박8일의 일정으로 200명을 해외에 보내며 1인당 지원액은 여행코스에 따라 150만~200만원 정도다.
 공사 관계자는 “이 단기연수는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면서 “유럽의 경우, 선진 신도시, 대양주는 환경도시, 동남아는 첨단건축 등이 강점이어서 이런 시설을 둘러보게 되며 여행에는 관광적인 코스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도 한해에 120명씩 국외체험 연수를 보내고 있으며 토지공사도 올해 103명을 대상으로 외국 단기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는 공기업 직원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국 후 의무 근무기간(교육기간의 2~3배)이 있지만 지나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경우, 해외 대학의 석사학위 과정에서 유학중인 사람은 40명 가량이며 해외 대학 석사학위에 들어갈 후보자로 작년에 뽑아놓은 인원은 20명이다.
 산업은행은 현재 21명이 해외 석사과정에서 유학중이며 1~2년 후에 해외로 나갈 유학 후보자로 27명을 올해 뽑았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학비와 체재비로 연간 6만달러(5500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산은의 경우 해외 유학.연수자 192명과 50명의 국내연수자, 14명의 국내학위과정 참가자를 더하면 직원 2470명의 10%인 256명이 국내외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기업은행은 작년에 42명이 해외 유학을 떠났고 해외연수 519명, 해외여행 174명을 포함하면 모두 735명이 해외로 나갔거나 다녀왔다. 이 인원은 전체 직원 8940명의 8.2%에 이르는 규모다.
 대표적인 금융공기업에 해당하는 수출입은행은 감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언론에 유학.연수 상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혀, 연수.유학의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한국전력은 석사 5명, 박사 1명 등 모두 26명을 해외에 유학 보내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석사과정 17명,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석박사 과정에 7명, 수자원공사는 석박사 과정에 8명 등을 보내놓은 상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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