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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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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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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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좀체 녹지 않을 동장군의 기세도 봄을 기다리는 열망에는 어쩔 수 없듯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상이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좋은날이 올 수 있다는 게 이치다.
 지역경제가 오랫동안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음에 절망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6일 취임한 안동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의 행보가 새로운 봄을 맞는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끈’같은 의미 있는 일들이라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 같다. 취임 일성으로 ‘위대한 포스코, 위대한 포항제철소 만들기’로 시작한 안 소장이 이강덕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포항시 인구 늘리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히면서 실질적인 지역협력의 뜻을 내보인 점이 독특하다.
 2006년 포항뿌리회가 주도적으로 시민사회에 호소하여 가까스로 인구 50만을 유지케 한 ‘포항시 인구 늘리기 범시민운동’ 이후 처음으로 포스코가 나선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인구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훌륭한 제안일 수  밖에 없다.
 거주 인구가 늘어야 모든 것이 살아날 수 있음은 지역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안동일 소장은 충북 출신으로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하면서 본적을 포항으로 옮기는 등 포항시민으로 살겠다는 신념을 30여 년 넘도록 지켜왔다.
 안 소장이 향토출신 같은 포항사람이라 더욱 그 뜻이 환영 받을 만하다.
 지역인구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바로메타임은 가까운 구미를 보면 알 수 있다. 포항과의 격차가 10만 명으로 좁혀졌고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음을 볼 때 경북 제1의 도시 위상마저 위태로운 게 아닌지 모른다.
 이런 지역사정으로 볼 때 인구 늘리기는 정말 시의적절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일자리창출과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집토끼를 놓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50년 전 포스코가 이 땅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눈부신 철강도시로 변모한 포항이 그동안 많은 것을 얻기도 했지만 또한 많은 것을 잃어버린 아쉬움도 있음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지난달 27일 포스코 대회의장에서 열린 ‘Next 50년 설비고도화투자 발대식’에서 1조450억 원을 올 한해 포항제철소 설비에 투자하겠다는 포스코의 의지를 지역민들에게 공개했다.
 3고로 개수를 비롯한 16개 사업에 대규모투자를 하여 지역경제회생에 큰 ‘희망의 끈’을 내민 포스코에 감사할 따름이다.
 2015년 청정화력발전설비 투자(1조원)를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도 전개했지만 중앙정부의 설득이 미치지 못해 끝내 좌절하고만 지역으로서는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어떻든 투자가 뒤따라야 경제가 돌아간다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을 거다. 이 또한 안동일 소장 취임 얼마 후 이루어진 일이라 향토출신으로 기분 좋은 감을 받게 되었다.
 요즈음 포스코 주식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포스코의 빠른 회복이 눈에 뛸 정도로 좋아지고 있다.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 되면서 포스코의 안정적 경영여건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여기에다 축구명가 포항스틸러스가 ‘2017 K리그 출정식’을 가지면서 권토중래 하겠다는 다짐을 다지는 등 지역의 명망을 높이는 일에 포스코가 앞장서는 결연함을 보여주고 있어 정말 훈훈하고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든다.
 새롭게 단장한 야경처럼 은은하고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금빛 포스코가 지역과 함께한 50년의 역사를 되새기며 향후 50년, 100년을 함께 할 ‘희망의 끈’을 꽉 잡아 주었으면 한다.
 ‘위대한 포스코, 위대한 포항제철소’를 위해서도 ‘위대한 포항’ 건설에 더 큰 관심과 협력을 포스코에 당부드린다.

김유복 포항뿌리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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