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하얗게 남은 짜디 짠 잔재는
깊은 산중 옹달샘에서 생이별한
말간 샘물의 눈물찌꺼기였구나
하얀 구름아
그리운 곳을 그리워하다
땡볕에 몸을 살라 창천을 휘돌아
다시 돌아가느냐
어디로 가나
흐벅진 기억에
헛배 부른 가슴으로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보무도 당당하게 밀려드는 파도
그중에
그리움마저 체념한 것만이
바다로 다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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