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14번 발전정지·출력낮춰
피해액 무려 70억대
최근 원자력발전소가 해파리떼로 인한 발전이 정지되는 사태가 잦아 해파리 퇴치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울진원자력발소는 올들어 `보름달물해파리’와 새우떼가 몰려들어 취수구가 막히는 바람에 직원 20명이 상근을 하고 비상시엔 300여명 전직원이 3교대로 밤을 세우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취수구는 원전 발전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열과 증기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울진원전은 지난 1992년 이후 지금까지 해파리로 인해 14차례나 발전이 정지되거나 출력을 낮춰야 했다.
원전측은 지난 2001년 8월에 3500곘에 달하는 해파리가 밀려들어 취수구가 완전히 막히면서 발전이 정지되기도 했다. 발전 정지로 인한 피해액은 1기당 하루 평균 10억원에 달해 해파리로인한 피해규모가 70억대에 달했다.
해파리와 새우가 유독 두 곳에만 몰리는 까닭은 울진 1호기와 2호기는 가열된 원전을 냉각시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50톤 안팎의 바닷물을 유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펌프를 동원해 바다 물줄기를 끌어오는 동안 주변의 새우나 해파리,멸치떼 등이 취수구로 함께 빨려들어 유입구를 막게된다는 것.
한국해양연구원은 해파리와 관련,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근 바다의 평균 수온이 4도 이상 급격히 올라갔고 원전이 배출하는 온배수(냉각수로 쓴 바닷물)도 수온을 상승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울진원전에 심하면 하루에도 해파리와 새우떼가 몇 번씩 나타나고 있다”며 “취수구가 막히면 전직원들이 동원돼 제거작업을 벌이는 등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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