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댐 중 유일 68일째 악순환
환경청,조류증식 억제 비상
영천댐에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조류가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과 영양물질 유입 등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28일 현재 68일째 조류발생 경보와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은 영천댐 물을 식수원으로 하고 있는 포항과 경주·영천지역의 안전한 식수공급을 위해 지난 24일 유관기관과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류대책위원회를 개최,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지방환경청은 조류경보와 관련, 전국 조류예보제 시행대상호소(17개소) 중 영천댐 1곳만이 68일째 발령되고 있다는 것.
조류대책회의에서 지방환경청은 영천댐이 이례적으로 예년보다 일찍(6월22일) 악성조류가 발생,정수장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단기대책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 포항권관리단이 수중폭기방법 등으로 조류증식을 억제키로 했다. 또 포항시와 영천시, 낙동강환경감시단은 댐 상류의 식당, 여관 등 오폐수발생 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해 근본 원인이되는 영양물질의 댐 유입을 차단토록 했다.
지방환경청은 영천댐 조류경보는 현 저수량이 2360만곘으로 저수율이 적정 수준의 절반인 24.6%에 그치는데다 예년 경우 등을 감안해 11월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고하고 독성물질이 검출될 때는 영천댐 물의 취수를 중단할 계획이다.
영천댐의 클로로필-a 수치와 남조류 세포 수치는 조류예보제의 경보수준인 25㎎/㎥와 5000cells/㎖를 각각 크게 넘어선 80.2㎎/㎥, 1만9370cells/㎖를 나타냈다.
한편 포항시와 영천시는 댐 상류의 비점오염원을 줄이지 않고는 영천댐의 조류발생을 근절할 수 없다는 지적,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는 장기대책을 펴기로 했다.
영천/김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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