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시설하우스 작물에 최근 외래해충`가루이’가 창궐해 농업인들이 가슴을 태우고 있다.
지난해 하순부터 경북지역 겨울철비닐하우스에 번지기 시작한 유럽산 `가루이’해충은 올들어 성주지방 등 도내 143곳 시설하우스의 80%에 달하는 115곳에서 번져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경북도농업기술원의 실태조사에서 확인됐다.
도농업기술원은 `가루이’발생과 관련, 토마토와 참외 작물 시설하우스 중 73%인 85곳은 `담배가루이’, 27%인 30곳은 `온실가루이’가 발생,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보면 `담배가루이’는 성주, 칠곡, 김천 등지 도내 남부 지역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는 형태와 생태가 비슷하지만 온실가루이는 식물체의 윗부분에서 서식하고, `담배가루이’는 작물 전체에 분포하고 있는데 방제농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농업인들이 손을 쓰지 못한 채 고사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번식력이 강한 `담배가루이’해충은 1998년 충북 진천의 시설재배 장미에서 첫 발견된 후, 전국으로 확산, 파프리카나 참외, 토마토 작물에 붙어 즙을 빨아 고사시키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가루이’해충이 확산되자 30일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세미나를 열어 농업인들에 지도계몽을 펴는 등 방제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 최충돈 박사는 “`가루이’해충이 국내에서 월동, 토착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발생한 담배가루이 방제와 병행해 내년에 모종을 정식한 후, 철저한 예찰로 피해를 덜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여홍동기자 y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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