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마음’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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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마음’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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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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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광주와 전남·북을 포함한 호남의 표심에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개월여 전 한나라당 지지율이 범여권 신당보다 높다는 수치가 나온데 이어, 한나라당의 호남 지지율이 꾸준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 또한 큰 변화가 없다. 영호남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는 살아있는 증거로 보고 싶다.
 Weekly Chosun이 광주·전남·전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 유권자들의 10명 중 7명은 `현재 대선 후보 중 호남을 대표하는 후보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 세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다 합쳐도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신당의 유일한 호남출신인 정동영 후보만이 20.8%의 지지를 얻고 있을 뿐이다. 과거 호남출신에 대한 지지율이 90% 이상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조사에서 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은 이명박 33.1%, 정동영 20.8%, 손학규 13.4%, 문국현 6.1%, 이해찬 4.2%, 권영길 3.7%, 조순형 2.1%, 유시민 2.1%, 이인제 1.8%, 한명숙 1.7% 등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호남 출신을 포함해 범여권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물론 범여권 후보가 결정될 경우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호남주민들이 이젠 출신지에 따른 감정적 투표가 아닌, 인물중심으로 한 표를 행사하기를 고대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영향력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가 68.8%로 나타났다. 놀라운 일이다. 김 전 대통령이 장남에 이어 차남까지 국회의원으로 만들고, 이어 호남이 기반인 민주당 붕괴를 꾀한데 대한 역풍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통령이 사생결단하고 범여권 신당을 밀어붙였지만 신당 후보들의 땅바닥을 기는 지지율을 보면 김 전 대통령의 영향력, 특히 호남에서의 입김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신당의 친노 후보들의 단일화 작업이 시작됐다. 한명숙 후보가 사퇴하고 이해찬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마지막 남은 유시민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노무현 대통령 후계자를 내세워 재집권을 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친노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는 호남에서조차 8%다. 후보 단일화와 같은 4년 전의 깜짝쇼에 속을 국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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