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김향기, 2월 개봉‘증인’으로 17년만에 재회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따뜻한 감동을 전할 ‘증인’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증인’(감독 이한)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한 감독과 배우 정우성, 김향기가 참석해 취재진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변호사와 증인으로 만난 두 사람이 소통하는 이야기가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마음이 움직였다. 읽기 전과 후과 다른 느낌이다. 보자마자 연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증인’이 어떤 이야기인가는 관객들마다 다르게 느낄 거 같다. 그건 관객들의 몫이다. 관객들에게 재밌는 영화였으면 한다”라고 했다.
정우성은 ‘증인’ 시나리오를 보고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센 영화, 센 캐릭터를 하다 보니 ‘증인’ 시나리오를 읽고 따뜻하고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긴장을 하다가 숨이 트이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이 따뜻함이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느낌이 아닐까 한다. 치유 받으면서 쉴 수 있는 영화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영화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향기는 ‘증인’ 속 캐릭터에 대해 “지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아이다. 관객들도 아이와 소통하고 싶어 했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뜻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어떨까 생각도 들고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또한 캐릭터를 어떻게 연구했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보내주신 영상 자료도 보고 책도 읽어봤다. 지우 자체를 잘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우는 감각이 굉장히 예민한 아이라 감각이 의도치 않게 고통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우리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이 아이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연습했다”라고 답했다.
증인은 따뜻함 힐링과 감동을 담았지만 극적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영화가 극적으로 재밌다. 그 전에 했던 영화는 뭔가 심심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이야기가 탄탄해서 재미가 있을 거다. 캐릭터들의 마음에 들어가게 되면 관객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두 배우의 연기도 칭찬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김향기가 아플 때가 있는데 그때 정우성의 눈빛을 보고 울컥했다”고 했다. 이어 “지우는 내 머릿속에만 있는 인물이었다. 사실 자폐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제각기 다르지 않나. 그걸 김향기가 표현해줘서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증인’이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손난로 같은 영화가 될 것이라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증인’은 오는 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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