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연수 대경연구원 박사, 안정→발전단계 도약 강조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규모 생활쓰레기 매립장에서 지난 2002년 시민휴식처로 재탄생한 ‘대구수목원’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 제1호 공립수목원’으로 2002년 개장한 대구수목원의 최근 연간 평균 이용객이 200만명을 돌파, 현재 ‘공익적 환경가치’만 연간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박사는 16일자 ‘대경 CEO 브리핑’ 제566호 ‘대구수목원을 시민 행복 공간으로’라는 제목의 연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류 박사는 “현재는 대구수목원이 안정 단계에서 발전 단계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구시가 현재 대구수목원을 면적 24만6000㎡에서 78만㎡로 확장 계획을 세우고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수목원을 시민들에게 보다 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대적 요구와 세계적 트렌드에 부응하는 비전 및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며 “대구시는 ‘시민과 자연이 하나되는 행복수목원’이라는 비전 아래 시민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수목원 역할 강화, 지속가능한 운영 및 조직관리, 건강하고 친환경적 시설 확충 등 전략 짜기에 적극 매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시민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및 자원봉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류 박사는 “다양한 연령대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관련 전문가 양성교육과정 및 연수 프로그램 등 개설을 통해 대구수목원을 전문적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의 기능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아울러 (가칭)대구수목원 자원봉사대 발족 및 자원봉사 교육과정 개설, 지역 공공기관의 자원봉사활동 지원 및 개인 자원봉사자와의 원활한 연결 등의 지원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의 대구수목원 부지 확장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발전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요도와 시급성에 따라 단기·중기·장기 단계별 세부 추진전략 로드맵 작성 등 거시적 관점의 역할 강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류 박사는 마지막으로 “현재의 대구수목원 조직 체재 개편과 함께 교육운영 및 학술연구 부문 기능 보강을 통한 운영의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며 “아울러 온실 및 초본증식장 등 친환경적 시설 확충, 산림문화전시관 운영 개선 및 교육관 활용 강화 등 진정한 ‘행복수목원’을 만드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 달서구 대곡동에 위치한 대구수목원은 1986~1990년 약 410만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장으로 사용되다 1996년 복토 공사를 시작으로 2002년 전국 최초 쓰레기 매립장 위에 수목원이 조성된 사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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