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천만’ 없었다
네, 천만영화 ‘극한직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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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천만’ 없었다
네, 천만영화 ‘극한직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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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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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5일만에 천만관객 달성… 올해 첫 쾌거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지금까지 이런 천만은 없었다.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이 개봉 15일 만인 6일 마침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무려 ‘명량’과 ‘신과함께-인과 연’을 이어 역대 3번째 빠른 속도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성적이다. ‘명량’은 12일 만에, ‘신과함께-인과 연’은 14일 만에 천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무려 16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 벌’을 하루 앞섰다.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2013) 이후 6년만에 같은 장르에서 천만 영화가 나왔다. 주인공인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와 ‘7번방의 선물’ ‘명량’에 이어 무려 4번째 천만 영화를 프로필에 더하게 됐다. 송강호가 ‘괴물’ ‘택시운전사’ ‘변호인’으로, 하정우가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암살’로 ‘삼천만’ 배우에 오른 바 있는데 이들을 제친 기록이다.
역대 한국 영화 중 천만 관객을 점령했던 작품은 총 17편이었다. ‘극한직업’은 18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재밌는 것은 이 영화의 특별한 장르다. 명절 개봉 코미디 영화가 사랑을 받았던 적은 여러 번이지만,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할 정도로 폭발적인 흥행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번방의 선물’이 있지만, 이 영화는 코미디적인 요소만큼이나 아버지와 딸의 드라마가 강조된 가족 영화였다. 이른바 ‘신파’라고 부르는 ‘흥행 코드’가 가미돼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던’ 작품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앞선 17편의 작품은 대부분 시대물이거나 액션 판타지 장르의, 많은 제작비를 요하는 규모가 큰 영화들이었다. 흥행을 노리고 만든 ‘텐트 폴’ 영화들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는 ‘흥행 코드’라고 여겨지는 한국 영화의 패턴을 형성하거나 그대로 따른 작품이 많다. ‘국제시장’이나 ‘7번방의 선물’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극한직업’은 오로지 코미디라는 장르에만 충실한 작품이다.
주인공들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점에서 범죄 영화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영화는 ‘마약반이 잠복수사를 위해 차린 치킨집이 ’맛집‘으로 소문나 대박이 난다’는 상황에 집중한, 명백한 코미디 장르다. 사건을 해결하는 것보다는 닥쳐온 상황에 반응하는 캐릭터들의 개성을 부각시키며 웃음을 유발한다.
‘극한직업’의 천만 관객 돌파가 대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는 이들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 뽑아내지 않고 천만명이나 되는 관객과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경쟁작의 부진 덕도 없지 않았으나 역시 콘텐츠 자체의 힘이 크지 않았다면 이루지 못했을 성공이다.
‘극한직업’은 이로써 ‘뻔한’ 흥행 공식을 따르지 않고, 장르적 미덕에 충실한 작품을 만드는 것만으로 흥행을 거둘 수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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