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지난해 안동을 찾은 관광객은 77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564만 명보다 약 37%가 증가한 수치다.
‘천만이 찾는 문화관광 도시 안동’이란 목표를 내걸고 이를 실현할 조직으로 지난해 관광진흥과를 신설했다. 공무원과 시민들이 나서 만든 첫 번째 결과다. 아울러 2018년은 봉정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재인 대통령의 안동 방문, 방송‘미스터 션사인’효과 등에 힘입어 1000만 관광객 유치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는 해였다.
지자체 한 도시에 1000만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것은 관광도시로서 나름 위상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동이 천만 명이 찾는 문화관광 도시가 된다면 안동시민들에게 커다란 자부심을 안겨줄 것이다. 아울러 안동의 미래발전에 문화관광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직접 확인시켜 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천만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는 8곳이 있다. 이들 도시 면면은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도시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경북에는 아직 1000만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는 없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지만 우리 안동은 그만한 지역 역량과 남들이 부러워하는 훌륭한 자원들이 있다. 우리가 좀 더 힘을 합치고 노력을 한다면 다소 힘들겠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관광객 천만이 찾는 문화관광 도시라는 무게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안동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문화관광자원의 보고로 평가받는 곳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자원을 많이 갖고 있더라도 관광객들로 하여금 안동을 찾아오게 하고 찾아온 관광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비로소 천만 관광도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안동의 역사, 문화, 산림, 정신 자원이 모두가 관심을 갖고 감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할 책무에 무게가 더해질 수밖에 없다. ‘스마일 친절 캠페인’과 같이 안동의 세심한 배려를 담은 다양한 방송 홍보와 광고 등을 통해, 안동을 찾아온 관광객에게 정이 있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친절 도시 안동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이 또한 공무원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참여 속에서 온전히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안동시의 인구는 16만의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 놓여있다. 또한 급속한 노령화와 심각한 저출산으로 안동에서 일할 수 있는 청년층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2018년 말 안동시의 평균연령이 46세를 넘어 이제 초고령화 도시로 바뀌고 있다. 장기적으로 청년층의 공백, 지방 도시의 소멸을 대처할 수 있는 좋은 방안 중 하나는 문화관광 도시 안동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안동을 찾는다면 안동 인구가 3만 명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찾아 청년층이 유입되고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북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모든 시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그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안동 관광을 위해 기본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은 서비스의 질적 개선, 시민의 친절 의식 등으로 무엇보다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어야 가능한 것들이다. 우리 안동은 조상들이 물려주신 귀한 문화관광자원의 살아있는 보고(寶庫)다. 이를 잘 활용해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천만이 찾는 문화관광 도시’로서 위치를 확고히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의 후손이 보다 더 자랑스러운 ‘천만 문화관광 도시, 안동’에 설 그날을 위해 민관 화합으로 이뤄나갈 시민과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설렌다.
권영세 안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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