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불결하고 위험한 학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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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불결하고 위험한 학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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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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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화장실 229곳·재난위험 D등급 21곳…교육환경 열악
대구 안전교육예산·경북 보건교사 배치율도 `전국 최하위’

 
 
   30일 오전 경북도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열악한 교육여건과 교원의 비도덕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쏟아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이경숙 의원은 “경북지역 1097개교의 화장실 설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229개교가 재래식 시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며 청결과 위생문제로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화장실 시설의 현대화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경북 초·중학교 원어민교사는 780개교에 46명으로 학교 수 대비 전국에서 최저 수준”이라며 “이는 서울의 1/10, 인접 경남 지역의 1/5 수준으로 교육격차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이은영 의원은 “재난위험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시설물 전국 111곳 중 대구·경북 21곳이 D등급을 받았다”며 “이중 18곳은 지난 번 조사에서도 지적됐는데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대구공항주변 학교는 항공기 소음으로 39개 학교의 냉난방기 교체가 절실하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지방교육청 사업인 냉난방기 교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주문했다.
 같은 당 이주호 의원도 경북교육청의 4년연속 학교안전사고 발생비율이 전국 2위”라고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요청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김교흥 의원은 “대구의 안전교육예산은 143만2000원으로 학생 1인당 3원 정도를 책정하고 있어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은 액수”라며 안전 불감증을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경북교육청의 보건교사 미배치율은 59.4%로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질타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이은영 의원은 “대구·경북 농산촌 학교 711개교 중 35%인 248개교가 학생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라며 작은 학교 살리기 위한 다양화·특성화 지원책을 주문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과 농산어촌 교육 개선을 위한 방안을 촉구했다.
  교원들의 비도덕성과 관련, 한나라당 주 의원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경북교육청 교원의 위법행위가 교사로서의 도덕적 자질을 의심케 하는 성범죄, 도박, 뺑소니를 포함, 374건에 달했다”면서 “위법 교원 중 89.7%(331명)가 징계 없이 주의.경고 처분을 받고 성추행·성매매 교원이 경고 처분에 그쳤는데 과연 적절한 조치인가”라고 따졌다.
 대통합민주신당 김교흥 의원도 경북교육청의 교원징계 현황에 관한 조사자료를 통해 “2006년 징계사안 20건 중 교원의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등 교통위반 징계가15건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고 밝히면서 교원들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이밖에 학교회계에 대한 지적도 나와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학교장협의회 등 교직원이 개인 자격으로 가입한 단체에 대한 업무추진비를 지출할 수 없도록 돼 있는데 대구지역 학교회계에서 1억5000여만 원이 지출됐다”며 사용 내역에 대한 공개와 시정을 요구했다.
 한편 김교흥 의원과 최순영 의원은 보충질의에서 “현 대구시교육감의 딸이 기간제교사 6개월만에 정식교사로 채용된 점과 감사원에 적발된 모 교육장의 며느리 채용비리에 대한 관련자 인사 조치 결과는 이해되지 않는다”며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의 해명을 추후 서면으로 제출해달라고 주문했다.
 /손경호·이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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