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에 중국발 인플레…`高물가 부채질’
  • 경북도민일보
高유가에 중국발 인플레…`高물가 부채질’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유가 여파 국내 소비자물가 벌써부터 `껑충’
中 `저물가시대’ 종언…돼지고기값 1년새 29%↑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발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이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소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의존도도 높아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중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 등으로 글로벌 투기수요가 가세하면서 곡물, 비철금속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등 물가를 위협하는 요인이 곳곳에 산재한 상황이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저물가 시대’가 저물면서 앞으로 물가가 국내경제의 최대 복병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CPI)는 1998년 7.5%에서 1999년 0.8%로 떨어진 뒤 이후로는 2~3% 범위에서 안정세를 보여왔다.
 #고유가만으로도 3%대 육박= 국내 원유 수입물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3일 기준으로 배럴당 85.44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은91.17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88.33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WTI기준 1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소폭 하락한 것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90달러 안팎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10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원유도입단가가 원유 수입물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보다 통상 1~2달러 높은 것을 감안하면 수입단가도 90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이성태 총재는 지난달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 답변에서 “만약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상태로 (1년간) 계속 유지된다면 소비자물가는 0.45%포인트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5년 2.8%, 2006년 2.2%에 이어 올해는 2.4%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고유가 요인만으로도 내년도 물가가 2.85% 이상으로 뛸 수 있는 것이다.
 #국내물가 벌써부터 `들썩’ = 국제유가로부터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 국내 수입물가는 벌써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은이 발표한 10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1.2%가 올라 지난해 5월(11.3%)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유가 전체 수입물가 상승률(1.7%)에 60% 이상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수입물가 상승분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준 효과를 배제하면 작년 동월대비 15.3%나 올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에 비해 0.3% 올라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10월보다 3.0% 오르면서 2005년 5월의 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5년 2.8%, 2006년 2.2%에 이어 올해도 2%대가 예상되지만 최근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2004년(3.6%) 이후 4년 만에 3%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발 인플레 `직격탄’ = 글로벌 물가 안정에 기여해온 중국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통화정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5%에 이르러 당초 목표치인 3%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식품인 돼지고기 값은 1년 만에 29%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의 신호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10여년간 지속돼온 중국 경제의 `고성장·저물가’ 현상이 `고성장·고물가’로 전환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되고, 이는 다시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제를 둔화시켜 아시아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무엇보다 소비재뿐만 아니라 식료품에 있어서도 중국산 수입물량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모용복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