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외부인 원천차단 지금도 유지
가족과 함께 완치 후에도 자가격리 지침 철저히 준수
빠른 지역 봉쇄·자가격리 실천 등 방역 모범사례 평가
가족과 함께 완치 후에도 자가격리 지침 철저히 준수
빠른 지역 봉쇄·자가격리 실천 등 방역 모범사례 평가
울진군의 코로나19 대응 ‘철통 방역시스템’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경북도내에서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울진군이 지난달 말 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그 날부터 군 전역의 출입로부터 외부인 발길을 꼭꼭 걸어 잠갔다. 외부인들이 군 지역으로 들어가고 싶어도 입구에서부터 아예 차단 당했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후포에서 모임을 갖기로 한 포항의 모 단체 회원들은 영문도 모른채 후포시내 입구에서 공무원들로부터 제지 당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군의 이런 원천봉쇄 방역시스템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가동되고 있어 울진이 울릉과 함께 도내에서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첫 확진자 가족의 눈물겨운 방역조치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울진의 집으로 귀가했으나 한 집에 사는 가족들조차 아직 딸의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채 영상통화만 주고 받았다. 가족들은 혹시나 모를 재확진에 대비해 1주일 동안 자가격리 지침을 철저히 지킨 것이다.
A씨 부모, A씨가 울진읍에서 탑승했던 택시 기사, 서울에서 울진으로 오면서 탔던 시외버스 동승자, A씨를 진료했던 의료진 등 18명도 전원 음성 판정을 받거나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격리를 마쳤다. 퇴원이 결정된 지난 8일 A씨 부모는 울진군 방역 관계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연일 비상근무로 고생한 보건소 직원들에게 피자와 음료도 선물했다. ‘딸 때문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감사와 사죄의 마음에서다.
A씨 부모는 “머나먼 타지에서 고생하다 집에 와서도 편히 쉬지 못하는 딸이 너무 안쓰럽다. 확진 판정 이후 간혹 보이는 차가운 시선과 반응에 저희도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이처럼 울진군의 발빠른 전역 봉쇄조치와 한 가족이 실천한 자가격리조치는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A씨 가족은 위기 속에서도 뛰어난 자가격리조치로 울진의 위상을 크게 높여줬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방역조치로 청정울진을 사수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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