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류’계은숙 각성제 흡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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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한류’계은숙 각성제 흡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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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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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사용 여부·이유 관심 쏠려
 
 원조 한류가수로 이름을 날렸던 가수 계은숙(46)이 각성제 소지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약물 사용 여부와 함께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의 마약단속반은 약 3개월 전부터 “계은숙이 각성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 5시께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자택에 단속반 7명이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서자 문도 잠그지 않은 채 티셔츠 차림으로 자신의 노래를 듣고 있던 계은숙은 각성제의 소재를 묻는 단속반에게 침대 머리의 베개를 가리키며 순순히 조사에 응했다고 한다.
 침실 베개 밑 휴대용 재떨이 속에서 발견된 비닐봉지 두 개에 담긴 각성제 0.6g과 유리로 된 각성제 흡인 파이프 2개는 현장 물증으로 압수됐으며, 각성제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빈 비닐봉지 2개와 흡인 파이프도 쓰레기통과 이불 속에서 각각 발견됐다.
 “왜 가지고 있느냐”는 마약단속반의 질문에 핼쑥해진 얼굴의 계은숙은 “내가 사용하려고 샀다. 미안하다”며 혐의를 인정했으며, 당국은 상습적으로 흡인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출신인 계은숙은 1985년 `오사카의 모정’으로 일본 가요계에 데뷔, 허스키한 목소리를 무기로 NHK 연말 가요 홍백전에 88~94년 연속 7회 출연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으며, 1990년에는 일본 레코드 대상인 `앨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비처럼’ `기타 공항’ 등의 히트곡을 갖고 있는 계은숙은 김연자와 함께 일본 대중가요인 `엔카’ 시장을 주름잡는 대표적인 한국 가수로 인정받았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도 열렬한 계은숙 팬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약물과 도박 등에 의한 빚 문제로 계은숙의 사생활이 크게 흔들렸음을 지적했다. 1999년에는 한국인 사업가와의 7년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1000만 엔에 달했던 월수입의 대부분을 당시 라스베이거스와 제주도 등지에서 도박으로 탕진해 한때 빚이 4억 엔에 달했다며 도박벽이 이혼의 이유로 꼽힌다고 전했다.
 2001년 봄에는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고를 받아 외로운 홀로서기가 시작됐으며, 설상가상으로 그해 12월에는 빚 청산에 몰린 매니저가 자살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에 전 소속사로부터 2억5500만 엔의 변상을 요구하는 소송에 휘말렸다가 2006년 4월 화해를 해 2년간을 끌었던 소송을 끝내는 등 장기 휴업상태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5년 만에 가수활동을 재개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10월15일 실신, 이튿날 예정돼 있던 NHK의 녹화를 최소했으며, 이어 24일 NHK의 생방송에도 실신 때 생긴 얼굴 상처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예정을 취소하는 등 불상사가 이어졌다.
 올 들어 지방을 돌며 콘서트를 여는 등 의욕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9월에는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소돼 도쿄지방법원이 계은숙에게 1400만 엔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리는 등 잡음이 계속 이어져 심신으로 상당히 피곤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뛰어난 가창력과 깔끔한 무대 매너로 최고의 인기와 전성기를 누렸던 계은숙의 파란만장한 가수 생활이 도박과 약물, 그리고 채무로 끝나고 마는 게 아닌가 하는 팬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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