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해성 논란’ 나노필터 마스크 전량 폐기
  • 김무진기자
대구 ‘유해성 논란’ 나노필터 마스크 전량 폐기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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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텍硏 개발·생산 마스크서 유해물질 ‘DMF’ 검출
1·2차 검사 결과 큰차이 보여 3차 민·관 합동검사 의뢰
시, 결과 상관없이 교육청·가정에 보급된 마스크 수거
섬유 소재 연구기관인 다이텍연구원이 개발·생산한 필터 교체용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동식 대구시의원 및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해당 마스크 나노 필터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며 꾸준히 안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1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최근 시와 대구참여연대가 다이텍연구원이 개발·생산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의 유해성 검증을 위해 2차례에 걸쳐 공인시험기관에 시험 분석을 맡긴 결과 시교육청이 대구시 지원을 받아 각급 학교에 보급한 면 마스크 교체용 나노 필터에서 유해물질인 디메틸폼아미드(DMF)가 검출됐다.

DMF는 가는 섬유를 만들 때 사용하는 유기용매로 모든 나노섬유 제조 공정에 쓰이며 간과 심혈관에 치명적인 물질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국내 7개 마스크 검사 인증기관에 포함된 KOTITI 시험연구원이 실시한 1차 검사에서 독성물질인 DMF가 355~382.6ppm 검출됐다.

현재 마스크와 관련한 DMF의 허용 기준이 국내·외에 모두 정해져 있지 않지만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 의류 기준은 10ppm이다.

1차 검사 결과를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 의류 기준과 비교하면 35~38배나 높은 수치다.

반면 지난 12일 FITI 시험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는 DMF가 10~11ppm 검출, 1차 검사 때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앞서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생산·공급한 다이텍연구원은 이들 2개 기관에 의뢰한 검사에서 ‘DMF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구시와 시민단체 등은 자신들이 시험 분석을 맡긴 두 기관의 1차와 2차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자 3차 민·관 합동검사를 의뢰키로 했다.

또 결과에 따라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될 경우 다이텍연구원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검출 결과에 상관없이 대구시교육청과 각 가정에 보급된 해당 마스크를 모두 수거해 전량 폐기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마스크 관련 DMF 허용 기준이 국내·외 모두 없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착용해 호흡하는 만큼 인체 유해 성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 된다고 판단해 폐기를 결정했다. 식약처에도 필터 안전 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텍연구원이 생산한 필터 교체용 마스크는 대구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지난 4월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시로부터 12억원을 지원받아 면 마스크 30만장, 교체 필터(나노) 100만장을 구입해 초·중·고와 유치원 등 801곳에 보급했다.

대구시도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50만장을 추가로 발주, 현재 대구스타디움 창고에 보관 중이다.

이후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의정참여연대 등이 “다이텍이 제작·공급한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인체 유해 성분인 DMF가 다량 검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유해 논란을 빚었다.

시교육청은 지난 6월말 유해성 논란이 일자 사용 중지 명령을 내리고, 유해물질 검사 결과에 따라 조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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