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18일 대구를 찾아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경북의 지지만으로는 통합당이 집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집권하려면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모인 수도권에서 승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대구·경북 당원들이 집권에 대한 열망으로 더 노력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혁신 정책이 전통적인 통합당 지지층의 반발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국민들의 변화한 의식 및 행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혁신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를 설득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홍준표 의원 등 무소속 인사들의 복당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현재 통합당은 당 수습 과정에 있어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서는 거론할 상황이 안 된다”며 “당이 정상화된 이후 제가 자리를 내려놓으면 그 다음 상황은 차기 지도부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임기 연장론과 관련, “현재 내 임기 연장과 관련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현재 주어진 임무를 마무리하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제가 드린 약속”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그는 또 영남권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연에서 자신이 청와대의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는 정부 여당의 주장에 대해 “오죽 답답했으면 자꾸 이런 엉뚱한 이슈를 만들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정무수석이 저를 찾아와 대통령이 밥 한번 같이 먹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지금 밥 한끼 먹으면 뭐하나, 얘기할 소재가 있으면 그때 가서 만나겠다’고 했던 걸 두고 갑자기 통합당이 거절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가 제안한 회동 일정에 대해 “통합당이 불가함을 밝혀왔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통합당 측은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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