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서 신라시대 고분 무더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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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서 신라시대 고분 무더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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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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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저수지 수몰 예정지서…집터 10곳 등 900기 확인  
한국농촌공사 경산지사가 농업용 저수지를 건설하려고 하는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수몰 예정지 일대에서 900기 가까운 4세기말-6세기 초반 무렵 신라시대 고분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그 중 19호 석곽묘 발굴조사 전경과 그 유물 출토 모습.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농업용 저수지 수몰 예정지 일대에서 900기 가까운 4세기말-6세기 초반 무렵 신라시대 고분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2일 경북문화재연구원(원장 이재경)은 한국농촌공사 경산지사가 건설예정인 농업용 저수지(만수위 76만2000㎡) 수몰 예정지 중 성곡리 산 210-2번지 일원의 시굴조사(2006.9.5~12.6)에서 유적이 밀집돼 있는 것을 확인, 3만6800㎡ 지역을 집중 조사한 결과 총 940기에 이르는 각종 유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적 중에는 5세기 중·말엽에 축조된 신라시대 석곽묘(石槨墓) 혹은 그 일종인 석곽옹관묘(石槨甕棺墓)가 무려 852기를 차지했으며, 삼국-통일신라시대 봉토분 2기와 옹관묘 3기, 목탄요(숯가마) 1기, 집터 10곳도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136기가 조사된 이 석곽묘들은 해발 126~145m 가량 되는 능선 중에서도 햇볕이 잘 드는 동쪽이나 남쪽 경사면에 밀집된 분포를 보였다.
 부장품은 머리쪽인 동쪽 벽면과 발치 쪽인 서쪽 벽면에 각각 나누어 배치한 경우가 93기에 이르렀으며, 한쪽 단벽에만 유물을 안치한 사례는 37기였다.
 조사단은 양쪽 벽면에 유물을 둔 사례를 검토한 결과 대체로 “머리쪽(동쪽)에는 유개고배(有蓋高杯·뚜껑 갖춤 굽다리접시)나 고배(高杯·굽다리접시), 대부장경호(臺附長頸壺.받침대 갖춤 목이 긴 항아리)가 확인되는 반면, 발치쪽(서쪽)에서는 호(壺.항아리형 토기) 종류 토기가 부장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가 건국해 성장해 가던 무렵 청도 일대에는 이서국(伊西國), 혹은 이서고국(伊西古國)이라 일컫는 정치체가 있었으며, 특히 신라 유례니사금(儒禮尼師今) 14년(297)에는 신라 서울 금성(金城·경주)을 포위한 일도 있었다.
 따라서 이번 성곡리 유적 발굴은 “대구나 경주, 창녕, 경산 등 주변 지역에 비해서는 고고학적 발굴조사가 상대적으로 덜 이뤄진 청도 지역 삼국시대 매장문화와 주변지역 고대 정치체 간의 관계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외문기자 c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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