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횡포에 영세운송업주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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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횡포에 영세운송업주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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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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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 나가라고 하면 그만인가’
현대제철 계열 글로비스, 7개社에 일방적 계약해지   
업주들 “형평성 없는 결정…재계약 안하면 시위 불사”   

 
 
 
 현대제철 계열 운송회사인 글로비스(주)포항영업소가 산하 24개 운송업체와 올해 재계약을 하면서 7개 업체에 대해 사전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해 해당 업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8일 계약해지된 7개 운송업체에 따르면 글로비스 포항영업소측이 지난해 12월28일 포항지역 24개 운송계약업체와 올해 재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업체별 다면평가 점수가 1~2점 뒤진다는 이유로 7개 운송사를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나머지 17개사와 재계약을 맺었다는 것.
 특히 이들 7개 운송업체 대표들은 글로비스측이 사전 협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뚜렷한 하자도 없었는데 다면평가 점수를 임의대로 산정하는 등 형평성 원칙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 업주들은 최근 글로비스 서울 본사를 방문,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가 무엇이냐”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회사측은 현재까지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7개 운송사 업주들은 글로비스측이 빠른 시일내로 계약해지 배경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거나 추가적인 재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차량시위 및 본사 상경 항의 등 극단적인 방법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재계약 탈락 업체 대부분이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어 추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장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제철 제품만 20년째 운송하고 있는 H기업 대표 J모(60)씨는 “글로비스측이 사전 예고도 없이 20년넘게 함께 일해 온 업체에게 느닷없이 계약해지를 통보해 아직도 어리둥절하다”며 “많은 운송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회사를 탈락시키고 차량 1대뿐인 B업체와 재계약을 한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글로비스측은 “재계약해지를 10~30%선으로 하라는 본사방침에 따라 24개 업체를 다면평가 방식으로 평점을 낸뒤 점수가 뒤쳐지는 순서대로 7개사를 탈락시켰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들 24개 운송업체들은 지난한해 동안 글로비스를 통해 500억원 이상의 현대제철 포항공장 물량을 운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명득기자 kim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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