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명 유입에 그쳐… 구미공단 근로자 감소 여파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늘었던 구미시의 인구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10일 구미시에 따르면 2007년 말 기준으로 구미의 주민등록 인구는 39만1897명으로 2006년 말보다 5432명 늘었다.
구미시 인구는 2003년 말 36만221명에서 2004년 말 37만88명으로 늘어난 뒤 2005년 말 37만8560명, 2006년 말 38만6465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해마다 8000~1만명씩 늘었던 구미시의 인구가 지난해만 5000여명 늘어나는 데 그친 셈이다.
구미는 대부분 인구가 줄고 있는 타 시·군과 달리 경산·칠곡 등과 함께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이고, 매년 도내에서 인구 증가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지난해 구미의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구미 인구 증가세를 이끌던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근로자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구미공단의 근로자수는 2004년 7만7307명, 2005년 7만9904명으로 늘었다가 2005년 10월 8만756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지난해 말 현재 7만4000여명에 그쳤다.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섬유업종 등 한계 기업의 정리에 따른 것으로 구미의 인구 증가세가 움츠러드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구미시는 파악하고 있다.
인구 증가세가 꺾였음에도 아파트 공급량이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구미의 미분양 주택은 3334가구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또 인구 증가세 둔화는 식당이나 중소상공업에도 악영향을 미쳐 체감경기가 나빠지는 한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아직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인구가 줄어드는 다른 시·군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증가세가 둔화돼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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