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계지 둘레길, 포항시도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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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계지 둘레길, 포항시도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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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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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안계저수지에 문화생태 둘레길이 조성된다.

경주시가 밝힌 사업계획에 따르면 안계저수지 총 연장 11.5㎞ 구간에 둘레길과 데크, 전망대, 쉼터 등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내년 3월 착공해 2023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며, 6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이를 위해 2019년 2월 안계댐을 관리·운영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7월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29억 원을 확보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를 해 왔다. 현재는 둘레길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안계저수지 문화생태 둘레길은 단순한 둘레길이 아니라 문화와 생태, 수변이 어우러지는 길이라는데 매력이 있다. 먼저 인문학적으로 둘레길은 모두 5개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상징하는 ‘양동마을길’이고, 2구간은 퇴계 이황의 학문적 스승 이언적의 호를 딴 ‘회재로’다. 3구간은 양동마을 출신 독립운동가 이순구의 이름을 딴 ‘순구로’, 4구간은 숲과 물을 테마로 한 ‘윤슬로’, 5구간은 조선 전기 이조판서와 대사헌을 지낸 손중돈의 호를 딴 ‘우재로’다.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이 길은 구간마다 특성에 맞게 수중부교, 수변데크길, 전망대,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스토리텔링을 담은 특화공간은 물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휴식공간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이 길은 양동마을은 물론 농경지·습지·초지·숲·수변 등 다채로운 경관요소들을 감상할 수 있는 역사·문화·생태 탐방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주시의 안계저수지 둘레길 조성에 포항시가 뒷짐을 지고 바라만 봐서는 안된다. 이 둘레길은 지금도 포항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고 조성된 이후에도 포항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저수지 본댐 인근지점에 주차공간이나 광장을 조성한다면 포항시민들의 전용 둘레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이 둘레길 조성 사업비 62억원 중 국비를 29억원 확보했다고는 하나 경주시의 재정형편상 나머지 비용을 조달하기에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포항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둘레길이라면 비단 해오름동맹 운운하지 않더라도 포항시가 일정부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경주시도 둘레길 조성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방문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산림·생태 전문업체를 공모,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경주시와 포항시, 양 도시 의회는 이 문제 협의를 위해 즉시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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