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강추위 부른 ‘북극 온난화’
  • 조석현기자
동아시아 강추위 부른 ‘북극 온난화’
  • 조석현기자
  • 승인 2022.0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텍·취리히대 공동연구
한랭피해 연관성 분석 결과
동아시아에 때아닌 강추위가 찾아온 이유가 북극의 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포스텍 환경공학과 국종성<사진> 교수와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김진수 박사 공동연구팀은 북극 온도 변화와 동아시아 한랭 피해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대기의 온실가스가 늘어나면서 지구의 평균 기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위도의 여러 국가는 오히려 이례적인 강추위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두 현상의 연관성을 찾아 여러 관측 결과와 기후모형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북극에 있는 바렌츠 해(Barents Sea)와 카라 해(Kara Sea)의 겨울 온난화가 동아시아에 기후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북극에서 겨울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동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한파가 나타났고, 중국 남부의 아열대 상록수림에서는 식물 잎 면적이 줄어드는 현상이 확인됐다.

또, 이처럼 한파를 겪은 뒤 동아시아 지역 식물은 봄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벚꽃 등의 개화 시기가 늦춰졌다. 북극의 겨울이 따뜻해지면 동아시아 생태계는 반대로 혹독해진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구 온난화로 봄이 점차 일찍 시작되는 반면, 동아시아는 계속해서 한파를 겪을 위험이 있어 냉해 피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국종성 교수는 “북극 온난화가 동아시아 기온이나 강수를 비롯해 생태계 등의 광범위한 환경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할 때, 단순히 배출량 감소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탄소 흡수량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