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시설 태부족… 초등학생 ‘생존수영’ 겉돈다
  • 모용복선임기자
수영장 시설 태부족… 초등학생 ‘생존수영’ 겉돈다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2.0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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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용 제약 등 수업 어려워
작년 전체학생 중 절반만 참가
김병욱 의원 “해상사고 대비해
학교수영장 확충 적극 나서야”
사진=경북도 제공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도입된 생존수영이 2020년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됐지만 수영장 시설의 부족 문제로 인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포항시 남구 울릉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생존수영 이론 및 실습교육에 참가한 초등학생은 전체의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실제로 물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실기교육을 이수한 학생은 전체의 2%뿐이었다.

이처럼 생존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습을 위한 수영장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의 경우 생존수영 실습교육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데 반해 수영장이 없는 학교는 인근의 민간 수영장 시설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동 및 시설이용 제약 등으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수영장을 보유한 초등학교는 81곳으로 전체 학교(6157개) 대비 1.3%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곳, 강원 8곳, 제주 6곳, 전남 5곳, 부산·대구 3곳, 인천·광주·충북·경북·경남 2곳, 대전·울산·충남·전북 1곳의 초등학교가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고 세종의 경우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가 전무했다.

김 의원은 “일본은 초등학교 수영장 보유율이 약 85%에 달해 모든 학생들이 수영 실습을 체계적으로 받고 있지만 우리는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형식적으로 수업에 그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해상사고 발생 시 안전하게 대처하는 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학교수영장을 적극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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