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수 울릉 도동 2000살 향나무 살려라”
  • 허영국기자
“국내 최고령수 울릉 도동 2000살 향나무 살려라”
  • 허영국기자
  • 승인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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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여파로 고사 위기
남부산림청·울릉산악구조대
현장서 나무 고정 결박 성공
생명 유지 위해 모니터링 필요
국내 최고령수로 알려진 울릉도 관문 절벽 상단부에서 뿌리가 절반 이상 뽑혀 몸체가 옆으로 누워버린 향나를 울릉산악구조대 대원들이 나무 밑동부분 2곳과 위쪽 2곳을 와이어로 감아 고정시키고 있다. 사진=남부산림청 울릉군국유림관리소 제공
고사 직전인 국내 최고령수(수령 2000∼2300년 추정)울릉 도동 향나무 살리기 작전이 지난 달부터 울릉도 관문 좌안 절벽 상단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뿌리가 절반 이상 뽑혀 몸체가 옆으로 누워버린 상태인 국내 최고령수로 알려진 향나무는 지난달 6일 울릉도에 내습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영향으로 뿌리가 뽑힌상태로 아직까지 60일동안 생명을 유지하고 있어 후계목 조성 조치와 함께 국내 최고령수 보존 작전에 관계자들이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남부산림청 울릉군국유림관리소와 울릉도 산악전문가로 구성된 울릉산악구조대는 지난 20일 도동항 상단부에서 바다쪽으로 누워버린 향나무를 현장에서 고정시켜 결박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울릉산악구조대 대원 10여 명은 해머드릴을 이용해 절벽 암석에 구멍을 뚫어 앵커를 박고 케미칼본드로 고정한 후 와이어로 나무를 결박했다.

향나무 결박은 밑동부문 2곳과 위쪽 가지가 갈라진 부문등 4곳을 와이어로 감아 앵커와 연결해 고정됐다.

이 작업은 산악 전문가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는 절벽이라 남부산림청이 울릉산악구조대에 고정을 의뢰해 울릉구조대원들이 재능기부 자원봉사에 나서 남다른 수고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울릉산악구조대원들이 뽑힌 향나무를 조사한 결과 향나무 하단 뿌리 부문 둘레는 4m30㎝, 높이 9.5m, 윗부분은 둘레 55㎝ 규모로 크기가 확인 조사하고, 울릉지역내 향나무 중에는 가장 크고 오래된 큰 나무로 기록됐다.

산악구조대는 이날 아직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향나무 후계목의 유전자를 보존 조성하기위해 향나무의 잎 상단부(삽욕목 가지)70㎝ 아래를 절취해 남부산림청에 전달했다. 산림청은 후계목 조성과 생태조사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부산림청은 절벽에 훼손된 향나무의 처리를 위해 지난달 6일 정석규 산림경영과장과 관계공무원, 강진택 산림과학원 산림 ICT 연구센터연구관, 구자정 산림생명정보연구사와 울진산림항공관리소 담당기장, 정비팀장, 안전안전팀장을 울릉도에 파견했다.

또 울릉도 현지에서는 울릉군산림팀장, 한광열 울릉산악구조대장, 최희찬 울릉산악회장, 박충길 산악구조대 교육팀장, 장민규 사무국장, 이경태, 이철희 대원이 참여해 처리방법을 논의한 후 향나무를 현장에 고정 결박한 상태지만 향나무가 계속 생명을 유지할 것인지는 주기적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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