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전략기획실 개입 의혹’ 수사력 집중
  • 경북도민일보
특검, `삼성전략기획실 개입 의혹’ 수사력 집중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4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등 핵심 사건에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전날 조사했던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을 조만간 다시소환하는 한편 김인주 전략기획지원팀장(사장)과 전용배 상무 등 전략기획실 핵심 임원들을 차례로 불러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은 어제 조사를 받았지만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재소환할 계획”이라며 “김인주 사장과 전용배 상무 등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사건 등에서 당시 구조본의 역할과 그룹 차원의 지시ㆍ공모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전날 이재용 전무의 `e삼성’ 지분을 9개 계열사가 매입하는 과정에 구조본이 지시ㆍ관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계열사들이 구조본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각자 이사회 의결을 거치는 등 독자적 판단 과정을 거쳤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었다.
 그러나 남은 `에버랜드 사건’ 등 경영권 불법승계와 관련한 핵심 사건에서 전략기획실이 불법행위를 주도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룹측의 공모ㆍ지시 여부에 대한 수사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특검팀은 e삼성 사건의 경우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이 함께 주주로 참가한 점, 이재용 전무의 재산을 구조본이 관리한 점, 이 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하는구조본 임원이 감사로 등재된 점 등을 근거로 구조본이 e삼성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이건희 회장을 `지근거리 보좌’하는 전략기획실이 경영권 불법승계에 관여한 게사실이라면 이 회장이 알고 있었는지,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해 소환조사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 회장 소환조사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묻자 “구체적 일정을 말할 수는 없어도 준비는 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e삼성 사건 고발인인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측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특검팀을 방문해 항고장을 낼 계획이다. 불기소 처분에 불복할 경우 해당 검사가 속한 검찰을 거쳐 관할 고검에 항고할 수 있으며, 항고장은 특검의 관할 고검인 서울고검에 접수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학수 부회장을 전날 소환해 삼성 의혹 전반에 대해 11시간여 동안 조사한 뒤 이날 새벽 1시30분께 귀가시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