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 시스템·클린 룸 가동 등 제품 불량률 줄이기 주력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디스플레이·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이 봄의 불청객인 황사 대비로 비상이 걸렸다.
16일 구미공단 내 각 기업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코닝정밀유리 등 디스플레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황사로 인해 불량률이 높아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LC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구미공장은 기상청의 황사 특보에 따라 3단계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업체는 황사정보(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으로 2시간 이상예상) 때에는 비상방송과 함께 외부 출입문과 사무실 공조기의 외부유입을 차단하고, 클린룸 근무자의 실외활동을 통제한다.
황사주의보(500㎍/㎡로 2시간 이상 예상)가 발령되면 모든 장비의 반입 금지와 함께 클린룸에 들어가는 작업 인원도 최소화하고, 황사경보(100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예상) 때는 외부 출입을 완전 통제하고 에어샤워 시간도 20초에서 30초로 늘리며 작업장 환경측정을 통해 알맞은 청정도 유지에 나선다.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실트론 구미공장도 황사의 영향으로 불량품이 발생할수 있는 생산공정 근무자에게 방진복을 입히고 에어샤워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없도록 막고 있지만 만일을 대비해 미세먼지 정도에 따라 에어샤워 시간을 연장하거나 먼지 제거 필터의 교환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기판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미세먼지가 곧바로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에어커튼을 가동한다든지 공조기 필터 교체시기를 단축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없도록 기본적인 설비나 방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기상청 특보에 따라 관련 부서에 통보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고, 황사에 대비해 라인이나 클린룸을 자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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