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음식물처리시설 ‘뜨거운 감자’
  • 신동선기자
포항 음식물처리시설 ‘뜨거운 감자’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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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유치예비지역 5곳 대상 검토…행정절차 속도
흥해읍 흥안리 주민들 반대 서명부·진정서 시에 제출
시 “악취 없는 친환경 첨단시설…지역발전 도움” 강조
50만 포항시민을 위한 음식물처리시설 설치를 두고 해당 지역간, 주민간 찬반논쟁이 뜨겁다.

음식물처리시설 유치예정지역 중 한 곳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유치반대대책위원회(가칭) 소속 2명은 지난 10일 흥해읍 주민 5200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은 명부를 첨부한 진정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경북동해안 최대 관광자원이 있는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인근에 음식물처리시설이 지정되는데 대한 입지선정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음식물처리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원인으로 유형문화제 여일칠포리암각화군,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가 열린 곤륜산 활공장, 전국 3대 서핑명소인 용한리 서핑장, 칠포유원지 조성계획지역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반대대책위 관계자는 “유치 선정 일정에 맞춰 반대 집회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50만 포항시민을 위한 음식물처리장 마련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예비지역에 대한 행정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은 지난 2020년 이후 1일 160여 톤에 이르는 물량을 충북 청주지역 업체에 위탁처리를 해오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연간 처리비용만 120억여 원으로, 지금까지 400억원에 달하는 시민 혈세가 음식물 처리에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음식물처리장 건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음식물처리시설이 검토되고 있는 지역은 5곳이다. 이 중 흥해 흥안리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타 지역 음식물처리장에 대한 견학을 실시하면서 이해를 돕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주민들은 음식물처리시설을 반대하는 이유로 혐오시설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는 이번에 추진 중인 음식물 처리시설은 악취가 나는 기존 시설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수도권 도심에 설치가 가능한 친환경 첨단시설임을 강조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바이오 가스로 포집할 수 있는 시설로, 3중 차단 음압시스템을 사용하고 모든 시설이 지하로 이뤄진다”며 “많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검증된 시설로, 악취가 전혀 없고 가스 생산해 지역 부가가치 사업이 가능한 시설로 지역과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시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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