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크루즈’ 승객 편의시설 개선 시급
  • 신동선기자
‘울릉크루즈’ 승객 편의시설 개선 시급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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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계약 3년 지나도록
선착장 내 대기공간 등
기반 편의시설 개선 안돼
승객들 길 찾아 헤매기도
선사측 “선착장, 국가 소유
임의로 시설 개선 불가능”
포항-울릉을 오가는 영일만항 출발 울릉크루즈가 기반준비시설이 미비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오면서 선사를 향한 비판여론이 거세다.

최근 경북도내 인사 20여 명은 오후 10시께 울릉도 입도를 위해 영일만항을 출발하는 울릉크루즈 탑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안개로 출항이 지연되면서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대기하다, 안개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울릉크루즈 출항은 불발됐다.

이로 인해 울릉도 입도를 시도했던 도내 인사 20명은 탑승한 배에서 내렸지만 선착장을 비롯한 주변에서 대기하거나 쉴만한 공간마저 찾지 못해 결국 울릉도 입도계획은 취소해야 했다.

2021년 영일만항을 기점으로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울릉크루즈는 임대계약으로 운영돼왔다. 올해 재계약으로 운영은 재개됐지만, 운항한 지 3년이 지났어도 승객 편의를 위한 선착장 등 기반 시설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거듭되고 있지만, 대기 승객들은 비를 피할 공간마저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화장실도 임시시설로 남녀 각 한 곳뿐이다.

울릉크루즈 선착장을 안내하는 간판이 없는데다, 차량운행의 경우 네비게이션 마저 불명확해 승객들은 선착장 인근에서 헤매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포항시민은 “포항-울릉을 오가는 관광 코스가 많은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포항의 관광객 유치에 먹칠을 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지난해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사 측이 재투자에는 지나치게 인색한 것 같다”며 “최근에 임대연기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포항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선착장 개선 등 서비스 질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울릉크루즈 선사 측 관계자는 “영일만항 선착장은 국가 소유로 현재 탑승객을 위해 임시로 설치한 컨테이너 공간도 정부 허가를 받고 어렵게 설치한 것”이라며 “우리가 임의로 선착장 시설을 개선할 수 없다. 이로 인해 포항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4~6월 사이 울릉도 승객 증가로 여객선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겨울철 승객이 감소로 울릉주민들을 위한 운항을 지속해온 과정에 발생한 손실과 장마철 여행객 감소로 인한 손실 등 여객선 운항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탑승객 편의를 위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포항시 관련부서는 “현재 영일만항 포항-울릉 선착장은 4~5년 뒤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장소인데다, 해양수산부 땅으로 추가 시설을 마련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선사를 비롯한 울릉군, 해수부 등 관련 기관과 논의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개선하는 방향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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