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라오스에 파란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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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라오스에 파란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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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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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7번째 깃발이다.
 2005년 데뷔 당시 글로벌 그룹을 표방했던 5인조 남성그룹 파란(라이언·네오·피오·에이스·에이제이)이 활동 반경에 또 한 나라를 추가했다. 일본·중국·대만·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에 이어 인도차이나 반도의 라오스 땅을 밟았다.
 5일 오후 9시(이하 현지시간)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박람회장인 라오 아이텍(Rao Itecc) 앞 야외무대에서 파란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해외 가수 중 두 번째(여성그룹 베이비복스 리브가 최초), 해외 남자가수 중 최초 공연으로 스웨덴 이동통신회사 티고(Tigo)가 후원하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협찬했다. 또 1만명이 모인 이날 공연은 라오스 국영방송인 라오 스타 TV에서 녹화 방송된다.
 3일 와타이(Wattay) 국제공항 입국 당시 환영나온 팬들, 4일 오후 노보텔 호텔에서 열린 라오스 팬클럽과의 팬미팅에서 사전 경험했듯 관객들의 반응은 무척 적극적이었다.  태국 방송을 즐겨 시청하는 라오스 팬들은 태국에서 데뷔해 인기가 높은 파란 멤버들의 이름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태국과 중국 원정 팬들은 파란이 묵은 그린파크 호텔에 투숙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인종과 언어는 달라도 좋아하는 스타를 본 감동은 환호와 몸짓만으로도 충분했다.
 팬들은 공연 시작과 함께 일제히 휴대전화를 머리 위로 치켜들고 영상을 담았으며, 두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거나 파란의 사진을 흔들며 엄청난 소리를 질러댔다. 남자 관객 중엔 여성 팬들의 비명에 귀를 막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파란은 `다섯걸음’ `첫사랑’ `원스(Once)’ `내 가슴엔 니 심장이 뛰나봐’ `화이트 러브(White Love)’ 등 7곡을 열창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라이언이 무대에서 무릎을 꿇은 채 팬들에게 손을 내밀고, 네오의 윙크에 팬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폴짝 폴짝 뛰었다.
 게다가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한 멤버들은 `사바이디(안녕하세요)’ `컵짜이더(감사합니다)’ `커이학짜오(사랑합니다)’ `하우학특특콘(여러분 모두 좋아합니다)’ 등의 라오스어로 인사하는 정성도 보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장을 찾은 라오스 여성팬 뚜(19) 씨는 “파란을 처음 알게 된 건 한국의 아리랑 TV에서 뮤직비디오를 본 덕택”이라며 “노래를 무척 잘 부르는데다, 얼굴이 잘 생겼다”고 말했다.
 1시간의 공연을 마친 후 리셉션 장소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멤버들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리더 라이언은 “처음 방문했지만 팬들의 반응에 무척 놀랐다”며 “한국에서와 달리 특별한 무대 장치가 없었는데 오히려 우리의 음악에 더 집중해 준 것 같다. 팬들이 마음을 열고 봐주니 우리도 마음을 열게 되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파란은 7일 한국으로 돌아가 11일 발매할 정규 3집 막바지 작업을 벌인다. 이 음반은 아시아권 6개국에서 동시 발매할 예정이다. 또 5월25일 일본 도쿄에서 앙코르 공연이 예정돼 있다.
 3집에 플룻 세션으로도 참여한 네오는 “각 멤버의 개성을 최대한 살린 음악성 있는 곡들로 채웠다”고, 라이언은 “지금껏 대중의 소리에 귀 기울여 음반을 만들었지만 이번엔 우리의 목소리를 찾아 보컬적인 측면을 강화했다. 랩을 주로 한 에이제이가 세곡의 보컬에 참여했고 피오는 ’헤이 걸(Hey Girl)`이란 자작곡을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해외 스케줄에 치중하다보니 국내 활동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3집으로 국내에서도 파란을 일으켜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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